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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점심(點心)은 아침과 저녁 식사 중간에, 낮에 하는 식사를 가리키는 한국어 명사이다. 한자로는 '점찍을 점(點)'과 '마음 심(心)'을 쓴다. 하루 중 해가 가장 높이 떠 있는, 아침과 저녁의 중간이 되는 시간대를 가리키기도 한다. 동의어로 점심밥, 오반(午飯), 오찬(午餐), 주식(晝食), 중식(中食) 등이 있다.

어원 및 유래

'점심'이라는 말의 본래 의미는 '마음(心)에 점(點)을 찍는다'는 뜻으로, 넉넉하지 않은 음식을 조금만 먹는다는 데서 유래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여러 고사가 전해진다.

중국 남송(南宋) 시대의 명장 한세충(韓世忠)의 부인 양홍옥(梁紅玉)이 군사들에게 만두를 나누어 주면서 "만두의 양이 많지 않으니 마음에 점이나 찍으시오"라고 말한 데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한 불교 선종(禪宗)의 고승 덕산(德山) 스님이 길가 노파에게 '점심(點心)'을 사 먹으려 하자, 노파가 "과거심·현재심·미래심 중 어느 마음에 점을 찍겠느냐"고 되물어 덕산이 대답하지 못했다는 《벽암록(碧巖錄)》의 일화도 전해진다. 이 밖에 선원(禪院)에서 배고플 때 조금 먹는 음식을 일컬어 '마음을 점검한다'는 뜻으로 점심이라 부른 데서 유래했다는 설명도 있다.

역사적 배경

동아시아에서는 전통적으로 하루 두 끼(아침과 저녁, 이른바 '조석二食')를 기본으로 먹었다. 점심은 원래 아침과 저녁 사이에 간단히 요기하는 간식 또는 새참의 개념이었다. 조선시대 초·중반 기록에는 '조점심(朝點心)', '오점심(午點心)', '주점심(晝點心)', '석점심(夕點心)' 등 시간대별로 여러 차례 점심을 먹었다는 표현이 등장하는데, 이는 당시 점심이 식사 시간보다는 식사량(소식, 小食)을 기준으로 한 개념이었음을 보여준다. 이후 '주점심(晝點心)'이 낮에 형식을 갖춰 먹는 '낮밥(晝飯)'과 결합하면서 오늘날과 같은 '낮에 먹는 끼니'의 의미로 정착하였다. 한국에서 하루 세 끼 식사가 일반화된 것은 근대 이후의 일이다.

의미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점심'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

  1. 아침과 저녁 식사 중간에, 낮에 하는 식사. 또는 그 끼니로 먹는 음식.
  2. 하루 중에 해가 가장 높이 떠 있는, 아침과 저녁의 중간이 되는 시간.
  3. 무당이 삼신(三神)에게 떡과 과일 따위의 간단한 음식을 차려 놓고, 갓난아이에게 먹일 젖이 풍족하기를 빌거나 죽은 사람의 명복을 비는 일.
  4. 선원(禪院)에서, 배고플 때에 조금 먹는 음식. 마음을 점검한다는 뜻에서 유래하였다.

관련 어휘

'점심'에서 파생된 단어로는 점심때, 점심밥, 점심참(점심을 먹을 시간), 점심상, 점심결(점심때가 지나는 동안), 늦점심, 한점심(끼니때가 지난 뒤에 간단히 먹는 점심) 등이 있다. 중국 남부 지역에서 점심 전후로 간단히 먹는 음식을 통틀어 이르는 '딤섬(Dimsum)'은 '점심(點心)'의 중국어 발음에서 비롯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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