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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

절약(節約)은 음식, 시간, 돈, 에너지 등 각종 자원의 소비에 있어 검소하고 아끼며, 신중하고 경제적으로 사용하는 태도와 행위를 의미하는 개념이다. 낭비, 사치, 과도한 소비를 피함으로써 필요한 자원을 절제된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절약의 핵심이다.

어원과 어의

'절약'은 한자어 '節約'에서 유래한 말로, '절용(節用)'과 '검약(儉約)'의 복합어에 해당하며, 우리말로는 '아껴씀'과 같은 뜻이다. '절(節)'은 한계를 두어 억제한다는 의미이고, '약(約)'은 맺어서 아낀다는 의미를 지닌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절약은 사물을 귀중히 여겨 함부로 쓰지 않을 뿐만 아니라 손실을 입지 않도록 힘쓰는 알뜰한 행위까지를 포괄하며, 유형의 물건 외에도 무형의 용역 및 시간 등을 포함한다.

정의와 개념적 성격

행동 과학의 관점에서 절약은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화와 서비스를 절제된 방식으로 획득하고, 이미 소유하고 있는 경제적 재화와 서비스를 자원적으로 사용하는 경향으로 정의된다.

절약은 맹목적인 인색함이나 '구두쇠'와 같은 태도와는 구별되는 개념이다. 사물을 사용하되 일정한 법식에 맞추어 낭비와 방종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의미를 내포한다. 절약의 결과는 저축으로 표현되며, 절약이 유량(流量)의 개념이라면 저축은 저량(貯量)의 개념으로서 서로 인과관계로 연결된다.

절약의 동기

절약의 동기는 크게 둘로 구분된다. 첫째는 개인의 생활태도에서 비롯되는 능동적 동기로, 사회규범과 생활관습 등에서 유래한 정신적 지침에 따라 형성되며 그 결과로 얻는 저축을 구체적 목적으로 한다. 둘째는 사회의 생활환경에 적응하는 수동적 동기로, 국가사회의 정치·경제 및 제도적 규제에 의해 국민생활이 강제되는 경우에 발생한다. 전근대사회의 공물이나 지대, 현대의 조세 등은 그 성격상 강제적 절약으로 볼 수 있다.

역사적·문화적 배경

한국 사회에서 절약정신은 고대 농경사회의 전통정신에서 비롯되었다. 물건을 이롭게 하고 중히 여기는 이물사상(利物思想)을 바탕으로, 유용한 물건을 낭비하는 것을 죄악으로 여기는 사고방식까지 이어졌다. 이후 불교와 유교의 윤리의식과 더불어 선비들의 청빈사상으로 발전하였다.

조선 시대의 정약용(丁若鏞)은 『목민심서』에서 '절(節)'을 한계를 두어 억제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한계를 두어 억제하는 데에는 반드시 법식이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수령노릇을 잘 하려는 자는 반드시 자애로워야 하고, 자애로워지려는 자는 반드시 청렴하여야 하며, 청렴하려는 자는 반드시 절약하여야 한다"고 하여 절약을 관리의 기본 덕목으로 강조하였다.

서양 자본주의의 관점에서는 절약이 근면과 함께 재정적 안정을 위한 핵심 미덕으로 강조되어 왔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근면과 절약 없이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으며, 그것들이 있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언급하였고,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는 "사람들은 절약이 얼마나 큰 수입인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절약의 수단과 실천

역사적으로 절약은 다양한 수단을 통해 실천되어 왔다. 한국의 전통사회에서는 저장용 토기의 사용, 고구려의 부경창고(桴京倉庫)와 같은 비축시설, 공동체 조직인 '계(契)', 환곡제도 등이 절약과 비축의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근대에 들어서는 은행·보험·신탁·증권 등의 금융기관이 주요한 저축수단으로 발전하였다.

현대에 와서는 전등 끄기 운동, 수도꼭지 잠그기 운동, 폐품활용 운동, 에너지 절약 운동, 가계부 쓰기 운동 등이 국민과 정부기관이 함께하는 절약운동으로 전개되어 왔다. 특히 자원이 부족한 국가들에서는 에너지 절약이 국가적 과제로 강조되기도 한다. 국제적으로는 1925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국제저축은행회의가 개최되어 10월 31일을 '세계 절약의 날'로 정하고 근검저축을 장려하는 운동을 펼쳐 왔다.

경제적 의의

경제학의 관점에서 절약은 현재의 소비를 줄여 미래를 위해 자원을 비축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한정된 자원이라는 경제학의 기본 전제 아래, 절약은 불필요하거나 비효율적인 소비를 줄임으로써 한정된 자원이 더욱 생산적인 용도로 전환되도록 돕는다. 국민경제의 발전과 국부의 증대가 저축에 의한 자본축적에 달려 있다는 인식에 따라 절약정신과 저축증대가 동시에 강조되는 경향이 있다.

참고문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절약'
  • 위키백과, '절약'
  • 『목민심서』(정약용)
  • 『북학의』(박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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