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 인물(典型的人物)은 문학, 연극, 영화 등 서사 장르에서 사용되는 인물 유형 개념으로, 특정 사회 계층, 집단, 시대, 또는 문화적 범주를 대표하는 보편적인 성격을 지닌 가공의 인물을 가리킨다.
어원
'전형적'(典型的)이라는 말은 '본보기가 될 만한 유형'을 뜻하는 한자어 '전형'(典型)에서 비롯되었다. 여기에 '인물'(人物)이 결합된 합성어로, 어떤 부류의 전형(典型)이 되는 인물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영어로는 'stock character' 또는 'typical character'에 대응하며, 문화적 유형(archtype)에 기반을 둔 반복적인 인물상을 뜻한다.
개념
전형적 인물은 한 집단이나 계층의 구성원들이 공통적으로 지니는 보편적인 성격을 대표한다. 예를 들어, '탐욕스러운 부자', '효녀', '권선징악의 주인공' 등은 특정 사회적 성격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 유형이다. 다만 전형적 인물이 단순히 평균적·일반적인 인물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개성적인 면과 보편적인 면이 통일되어 나타날 때 '전형화(典型化)'가 이루어진다고 본다.
문학에서의 분류
문학 이론에서 인물은 성격에 따라 크게 전형적 인물과 개성적 인물로 구분된다. 전형적 인물은 어떤 사회·계층·집단의 보편적 성격을 띠는 반면, 개성적 인물은 다른 사람과 뚜렷이 구별되는 독자적이고 독특한 성격을 지닌다. 두 유형이 반드시 상반되는 개념은 아니며, 실제 문학 작품에서 입체적인 인물은 전형성과 개성성을 모두 갖추는 경우가 많다.
역사와 기원
서양의 전통적 전형적 인물은 고대 그리스·로마의 연극에 그 기원을 둔다. 고대 그리스 희극에는 사기꾼이자 허풍쟁이인 '알라존(alazon)', 자기 비하의 저자세를 취하는 '에이런(eiron)', 익살꾼 '보모로초(bomolocho)' 등의 전형적 인물 유형이 존재했다. 이후 이탈리아의 콤메디아 델라르테(Commedia dell'arte)에서도 정형화된 인물 유형이 발전하였다. 한국의 경우, 고전 문학에서 나타나는 '놀부'(탐욕스러운 부자), '심청'(효녀) 등이 전형적 인물의 예시로 자주 인용된다.
특성과 기능
전형적 인물은 특정 문화에 속하는 사람에게 즉시 이해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희극이나 패러디에서 형태에 빠진 모습을 과장하여 활용되기도 한다. 일본의 전통 예능인 노(能)의 가면, 가부키(歌舞伎)의 화장과 복장, 분라쿠(文楽) 인형의 머리 부분 역시 성별·연령·신분·성격에 따라 전형적으로 구분되어 관객이 인물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참고문헌
- 위키백과, '전형적 인물'
- 금성출판사 티칭백과, '전형적 인물'
- 『가상 일본어 역할어의 수수께끼』, 금수민, 이와나미 서점, ISBN 978-4000068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