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본학생자치회총연합(全日本学生自治会総連合, 이하 전학련)은 1948년 일본에서 결성된 대학 학생자치기구의 연합 조직이다.
1. 결성과 초기 활동 (1940년대 후반)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일본의 민주화 흐름 속에서 대학의 자치와 학문의 자유를 요구하는 학생 운동이 활발해졌다. 1948년 9월 18일, 일본 전역 145개 대학의 학생자치회가 참여하여 전학련을 창설하였다. 초기 전학련은 일본공산당의 강력한 영향력 아래 있었으며, 대학의 자치권 수호와 수업료 인상 반대, 평화주의를 기치로 내건 운동을 전개하였다.
2. 노선 갈등과 분열의 시작 (1950년대) 1950년대에 접어들며 일본공산당의 무장 투쟁 노선과 이후의 노선 전환 과정에서 전학련 내부의 갈등이 발생하였다. 공산당의 지도를 비판하며 등장한 이른바 '신좌익' 세력이 전학련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1958년에는 공산당에서 제명된 학생들이 중심이 된 '공산주의자 동맹(분트)'이 결성되며 전학련은 정파 간의 각축장이 되었다.
3. 안보투쟁과 전성기 (1960년대 초) 1960년 미일안보조약 개정 반대 운동(안보투쟁) 당시 전학련은 시위의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일본 사회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국회 의사당 진입 시도 등 격렬한 투쟁을 전개하였으나, 안보조약 통과 이후 운동의 방향성을 놓고 내부 분열이 가속화되었다.
4. 전공투 시기와 파편화 (1960년대 후반~1970년대) 1960년대 후반, 베트남 전쟁 반대와 대학 학사 운영에 대한 불만으로 전공투(전학공투회의) 운동이 확산되었다. 이 시기 전학련은 중핵파(中核派), 혁마르파(革マル派), 사청동 해방파 등 수많은 정파로 완전히 분열되었다. 각 정파는 서로가 전학련의 정통성을 계승한다고 주장하며 독자적인 조직을 운영하였고, 이들 사이의 폭력적인 갈등인 '내게바(内ゲバ)'가 발생하며 대중적 지지가 급락하였다.
5. 쇠퇴와 현대의 상황 (1980년대~현재) 1970년대 이후 일본 학생 운동의 전반적인 쇠퇴와 함께 전학련의 영향력은 급격히 위축되었다. 현재 단일한 전학련은 존재하지 않으며, 각 정파와 연계된 5개 이상의 '전학련'이 명칭을 공유하며 독자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계열로는 일본공산당 계열, 중핵파 계열, 혁마르파 계열, 사회주의학생동맹 계열 등이 있으나, 가입 대학 수와 활동 규모는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든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