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 연속종(Molluscum contagiosum, MC)은 피부 또는 점막에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이다. 원인 병원체는 몰루스쿰 콘타기오숨 바이러스(Molluscum contagiosum virus, MCV)로, 이는 DNA 바이러스로 폭스바이러스과(Poxviridae)에 속한다. 흔히 "물사마귀"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원인 및 전파
전염성 연속종은 주로 감염된 피부와의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접촉성 운동이나 성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으며, 수건 등 오염된 물건(포가체, fomite)을 통한 간접 전파도 가능하다. 또한 환자가 병변을 긁거나 만진 뒤 다른 부위의 피부를 접촉하여 자신의 몸 안에서 감염을 확산시키는 자가접종(auto inoculation)도 발생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화된 상태, 아토피 피부염, 과밀한 거주 환경 등이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
감염 후 병변은 약 7주 가량의 잠복기를 거쳐 나타난다. 특징적인 병변은 살색 또는 분홍색의 돔 모양 구진(작은 돌기)으로, 직경이 보통 1~5mm 정도이며 중앙부가 배꼽처럼 함몰된 형태(중심 함몰, central umbilication)를 보인다. 병변은 단독으로 또는 군집을 이루어 나타날 수 있으며, 복부, 다리, 팔, 목, 생식기, 얼굴 등 신체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다. 소아에서는 주로 얼굴, 팔, 다리, 몸통 부위에, 성인에서는 주로 생식기 부위에 발생하며, 성인의 생식기 병변은 성매개 감염으로 간주된다. 대체로 통증은 없으나 가려움증이나 자극감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일부에서는 병변 주변에 습진이 생기기도 한다.
진단
진단은 대체로 병변의 임상적 양상(돔 모양과 중심 함몰)을 육안으로 확인하여 이루어진다. 필요한 경우 피부 조직 검사를 통해 표피 내에서 헨더슨-패터슨 소체(Henderson-Patterson bodies)라고 하는 특징적인 호산구성 세포질 내 봉입체를 확인하여 확진할 수 있다. 대상포진, 단순포진, 수두, 모낭염, 사마귀 등이 감별 진단 항목에 포함된다.
경과 및 예후
개별 병변은 자연적으로 소실될 수 있으며, 치료를 받지 않아도 일반적으로 6개월에서 12개월 이내에 흉터 없이 완전히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일부에서는 병변이 최대 4년까지 지속될 수 있고, 면역 저하 상태에서는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병변이 존재하는 동안에는 타인에게 전파할 수 있으며, 병변이 사라진 후에는 재발하지 않고 인체 내에 잠복하지도 않는다. 단, 재감염은 가능하다.
치료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며, 자연 회복을 기다리는 것이 초기 권고 사항이 될 수 있다. 다만 미용상의 이유나 전파 방지를 위해 병변을 제거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있다. 치료 방법으로는 액체 질소를 이용한 냉동 요법, 레이저 요법, 소파술(큐렛을 이용하여 병변 내용물을 긁어내는 방법) 등이 있다. 소파술은 흉터를 남길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약물 치료로는 포도필로톡신 크림, 시메티딘 경구 투여 등이 사용되며, 미국에서는 2024년 1월 베르다지머 나트륨(berdazimer sodium, 상품명 Zelsuvmi)이 최초의 계열 약물로 FDA 승인을 받았다. 아이미퀴모드 크림은 소아 대상 대규모 무작위 대조 시험에서 위약 대비 유의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아 승인된 적응증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역학
2010년 기준으로 전 세계 약 1억 2,200만 명(인구의 약 1.8%)이 전염성 연속종에 감염된 것으로 추산된다. 주로 1세에서 10세 사이의 어린이에게 흔하게 발생하며, 미국에서는 1966년 이후 발병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