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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A Rose for Ecclesiastes)는 미국의 SF 소설가 로저 젤라즈니(Roger Zelazny)가 1963년 11월, SF/판타지 문학 잡지 《더 매거진 오브 판타지 & 사이언스 픽션(The Magazine of Fantasy & Science Fiction)》에 발표한 중편 소설이다. 같은 제목으로 2002년 열린책들에서 김상훈 번역의 중단편집이 출간되었다.

줄거리

지구에서 촉망받던 젊은 시인이자 뛰어난 언어학자인 갤린저(Gallinger)는 제3차 화성 탐험대의 일원으로 선발된다. 그는 화성인의 고급 언어를 습득하고 그들의 신성한 기록을 읽을 수 있는 최초의 인류가 된다. 화성인들은 과거 어떤 사건 이후 불임 상태가 되어 문명이 소멸의 길을 걷고 있었고, 그들의 문화는 숙명론적 세계관에 기반해 있었다. 갤린저는 화성의 고등 여사제와의 신학적·시적 대화를 통해 예언자와 같은 지위에 오르게 되고, 화성의 신전 무희와 관계를 맺어 그를 임신시킨다. 이는 수백 년 만의 첫 임신이었다. 이후 갤린저는 구약성서의 〈전도서〉(Ecclesiastes)를 화성어로 번역하여 신전에서 낭독하고, 약속했던 장미를 화성인들에게 전하며 그들의 숙명론적 세계관에 도전한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은 1964년 휴고상 최우수 단편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며, 미국 SF 작가 협회가 선정한 《SF 명예의 전당 제1권》(The Science Fiction Hall of Fame Volume One, 1929-1964)에 수록되었다. 또한 2008년 피닉스 화성 탐사선에 실려 화성으로 보내진 실리카 글래스 미니 DVD 《화성의 비전》(Visions of Mars)에 포함되기도 했다. 평단에서는 "죽어가는 세계로서의 화성을 다룬 최고의 이야기"(R. D. Mullen), "비교할 수 없는 작품"(Judith Merril) 등의 찬사를 받았으며, 시어도어 스터전(Therdore Sturgeon)은 "어디에서든, 언제든 나타난 예술 작품 중 가장 아름답게 쓰이고, 숙련되게 구성되었으며, 열정적으로 표현된 작품 중 하나"라고 평했다. 이 작품은 미국 SF의 뉴웨이브(New Wave) 운동의 중요한 예시로도 평가된다.

출판 정보

  • 원제: A Rose for Ecclesiastes
  • 발표: 1963년 11월, The Magazine of Fantasy & Science Fiction
  • 작가: 로저 젤라즈니(Roger Zelazny, 1937~1995)
  • 한국어판: 김상훈 역, 열린책들(2002), ISBN 9788932904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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