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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

전나무는 소나무과(Pinaceae) 전나무속(Abies)에 속하는 상록침엽교목이다. 학명은 Abies holophylla Maxim.이며, 젓나무라고도 부른다. 문화어로는 저수리라고 한다.

분류 및 학명

전나무는 소나무목, 소나무과, 전나무속으로 분류된다. 학명의 속명 Abies는 이 속의 일종인 A. alba의 고대 라틴명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나무속 전체를 일컫는 명칭이며, 종소명 holophylla는 '갈라지지 않은 잎의'라는 뜻을 지닌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 1866년 막시모비치(Maxim.)에 의해 명명되었다.

형태적 특징

나무 높이는 30~40m에 달하며, 줄기 지름은 1m 내외이다. 가지가 수평으로 뻗어 비좁은 원추형의 수관(樹冠)을 이룬다. 나무껍질은 잿빛이 도는 암갈색으로 거칠며 비늘조각 모양이다. 작은 가지는 회갈색이고 얕은 홈이 있다. 겨울눈은 난형이며 털이 없으나 수지가 약간 묻어 있다.

잎은 선형이고 납작하며 길이 2~4cm, 너비 약 2.5mm이다. 잎 끝이 뾰족하며, 뒷면에 흰색 기공선(氣孔線)이 두 줄로 나타나고 횡단면에는 수지구(樹脂溝)가 있다. 긴 가지에 난 잎은 위를 향해 솟아 있거나 휘어 있으며, 짧은 가지에 난 잎은 가지를 중심으로 모여 있어 솔을 연상시킨다.

꽃은 4월 하순에 핀다. 수꽃이삭(수구화수)은 원통형으로 길이 약 15mm이며 황록색이다. 암꽃이삭(암구화수)은 2~3개가 서로 맞닿아 달리며 길이 약 3.5cm의 긴 타원형이다. 구과(毬果)는 길쭉한 원통형이며 길이 10~12cm로 위를 향하여 달리고 10월 초에 익는다. 종자는 타원형의 삼각형으로 길이 약 12mm, 너비 약 6mm이며 연한 갈색을 띤다.

생태 및 분포

전나무는 한반도 전역의 심산과 능선부, 비교적 높은 산지의 숲속에 자생한다. 해외에서는 중국 동북부, 러시아 우수리 지역 등에도 분포한다. 추위에 강하여 전국 어디서나 월동이 가능하며, 생육 적지는 토양 습도와 공중 습도가 높고 비옥한 토양이다. 어릴 때는 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음수(陰樹)에 해당한다.

재식 후 7~8년까지는 생장이 느리지만 그 이후에는 생장 속도가 빨라진다. 번식은 가을에 채종한 종자를 2월에 모래와 섞어 노천매장한 뒤 4월에 파종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어린 묘목은 그늘에서 보호받아야 하며, 묘포에서 3~4년간 육성된다.

쓰임새

전나무 줄기는 마디 없이 곧게 자라 목재로 우수하다. 재질이 잘 썩지 않아 펄프 원료, 건축용재, 가구 재료로 고급재로 활용된다. 또한 나무 모양이 아름다워 정원수와 크리스마스트리로도 사용되었으나, 아황산가스 등 공해에 약하여 도시 환경에서는 감소하는 추세이다.

민간에서는 잎을 끓여 추출한 액체를 류머티즘이나 감기 치료 목욕제로 사용하기도 하였으며, 졸인 액은 지혈제로도 쓰였다. 전나무 부산물 추출물의 항산화 및 항균 활성에 관한 연구가 한국약용작물학회지 등 학술지에 발표된 바 있다.

문화재

전나무는 다음과 같은 문화재로 지정된 사례가 있다. 전라북도 진안 천황사 전나무, 경상남도 합천 해인사 학사대 전나무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전라남도 화순 만연사에는 약 800년 된 전나무가 보존되어 있다. IUCN 적색목록상 최소관심(LC) 등급으로 분류된다.

유사종과의 구별

전나무와 형태가 유사한 수종으로 구상나무(Abies koreana), 분비나무(Abies nephrolepis)가 있다. 전나무는 잎이 길고 끝이 뾰족하여 만지면 따끔한 반면, 구상나무는 잎이 짧고 끝이 둥글거나 오목하게 갈라져 부드럽다. 구상나무는 한라산, 지리산 등 고산지대에만 자생하는 한국 고유종이라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다. 분비나무는 잎이 가늘고 연약하며 빗살처럼 배열되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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