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는 한국어에서 여러 한자어에 대응하는 동음이의어로, 다음과 같은 다양한 의미로 사용된다.
1. 전가(田家) 농사를 본업으로 하는 사람의 집, 또는 그런 가정을 이르는 말. '농가(農家)'와 같은 뜻이다.
2. 전가(全家) 집안 전체, 또는 가족 전체를 가리킨다. '거가(擧家)', '합가(闔家)'와 유의어이다.
3. 전가(全跏) 불교 용어로, 부처의 좌법(坐法) 가운데 하나이다. 왼쪽 발을 오른쪽 넓적다리 위에 놓고 오른쪽 발을 왼쪽 넓적다리 위에 놓아 앉는 길상좌(吉祥坐)와 그 반대인 항마좌(降魔坐)를 통틀어 이르며, '결가부좌(結跏趺坐)'와 같은 뜻이다.
4. 전가(前家) 앞쪽으로 이웃하여 있는 집, 즉 앞집을 뜻한다.
5. 전가(傳家) 아버지가 아들에게 집안 살림을 물려주는 일, 또는 대대로 그 집에 전하여 내려오는 것을 의미한다. '전가하다', '전가되다'의 형태로 파생 동사가 쓰인다.
6. 전가(錢價) 돈을 은(銀)과 비교하여 정한 가치. 중국 청나라 때에는 은 한 냥을 돈 일천 문(文)으로 정한 데서 유래한 용어이다.
7. 전가(轉嫁) 가장 널리 쓰이는 의미로, 자기의 잘못이나 책임, 또는 부담이 되어야 할 비용 등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씌우는 행위를 가리킨다. 한자 '轉'(구를 전)과 '嫁'(시집갈 가)가 결합하여 '책임을 돌려서 남에게 넘긴다'는 뜻을 형성하였다. 주로 '책임 전가', '비용 전가' 등의 표현으로 사용되며, 부정적 뉘앙스를 지닌다. 법률 영역에서는 '책임전가(責任轉嫁)'라는 용어로, 신학 영역에서는 그리스도의 의로움이 신자에게 전가된다는 '전가(imputation)의 교리'라는 개념으로도 사용된다.
8. 전가(田假, ? ~ 기원전 205년) 중국 전국 시대와 진나라 말기의 인물이다. 제(齊)나라 양왕(제 양왕)의 아들이며 제왕 건(齊王建)의 아우로, 진나라 말기 혼란기에 제나라의 왕으로 잠시 즉위하였다. 진승·오광의 난 이후 전담(田儋)이 제나라를 재건했으나 진나라 장수 장한(章邯)에게 패사하자, 제나라 사람들에 의해 기원전 208년에 왕으로 추대되었다. 이후 전영(田榮)에게 쫓겨 초나라로 망명하였고, 기원전 205년 항우(項羽)에 의해 다시 제왕으로 세워졌으나 두 달 만에 전횡(田橫)의 공격을 받아 다시 초나라로 망명하였고, 항우에게 살해되었다. 사마천의 《사기(史記)》 권94 전담열전에 그 행적이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