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위 (赤緯, ? ~ 349년)는 중국 오호 십육국 시대 후조(後趙)의 관료로, 후조의 황제 석호(石虎) 재위 기간 동안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며 국정을 농단한 인물이다. 그의 가혹한 통치와 탐욕스러운 행위는 후조의 멸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적위는 석호의 총애를 믿고 갖가지 탐욕과 잔혹한 행위를 일삼았다. 특히 백성들에게 가혹한 세금을 부과하여 호화로운 궁전과 화림원(華林園)을 건설하게 하였고, 이를 위해 수많은 백성을 강제 동원하여 노역에 시달리게 했다. 그의 이러한 정책은 후조의 국고를 바닥내고, 백성들의 원성을 극에 달하게 만들었다.
적위는 백성들이 궁전 건설과 사치품 제작에 필요한 재료를 제때 바치지 못하면 가차 없이 처벌했고, 심지어 노역에 지친 백성들이 도망치거나 반항하면 잔혹하게 살해하기도 했다. 그의 이러한 폭정은 후조 사회의 불안정성을 심화시켰고, 결국 후조 멸망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석호가 죽은 후, 후조는 내분에 휩싸였고, 적위는 이 혼란 속에서 숙청되어 죽음을 맞이했다. 그의 이름은 오호 십육국 시대의 폭군과 간신의 대명사로 기억되며, 당시 백성들이 겪었던 고통을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