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위(赤緯)는 천문학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적도 좌표계에서 천구(天球, celestial sphere) 상의 한 점의 위치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하는 두 개의 좌표 중 하나이다. 다른 하나는 적경(赤經, right ascension)이다.
적위는 지구의 위도(latitude) 개념을 천구에 투영한 것으로, 천구의 적도(celestial equator)를 기준면(0°)으로 삼아 북쪽 또는 남쪽으로의 각거리(角距離, angular distance)를 나타낸다. 단위는 도(°), 분('), 초(")를 사용하며, 범위는 -90°에서 +90°까지이다.
- 천구 북극의 적위는 +90°이다.
- 천구 적도의 적위는 0°이다.
- 천구 남극의 적위는 -90°이다.
적위가 양수이면 천체가 북반구 하늘에, 음수이면 남반구 하늘에 위치함을 의미한다. 이는 지구의 위도 체계(북위·남위)와 유사하다.
천문학에서 적위와 적경은 함께 사용되어 천체의 고정된 위치를 나타내는 좌표쌍을 이룬다. 지구가 자전하더라도 별까지의 방향은 거의 변하지 않기 때문에, 적경과 적위는 마치 천체의 고유한 주소처럼 쓰인다. 예를 들어, 북극성(Polaris)의 적위는 약 +89.3°이다.
한편, 적위는 24절기에 따른 태양의 위치를 나타내는 데에도 사용된다. 태양의 적위는 하지(夏至) 무렵 약 +23.5°(북회귀선)에 도달하고, 동지(冬至) 무렵 약 -23.5°(남회귀선)에 도달하며, 춘분과 추분에는 0°(적도)가 된다.
적위(積威)는 한자어로, 선대로부터 쌓아 내려온 위세(威勢)를 뜻하는 별개의 단어이다.
적위(赤位)는 한국 역사에서 신라 시대 왕실 사원(사천왕사성전, 봉성사성전 등)에 소속된 3등 관직으로, 경덕왕 때 일시적으로 판관(判官)이나 감(監)으로 개칭된 사례가 있다. 이에 대해서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관련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