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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설

적설(積雪, snow cover)은 지면에 쌓인 눈을 뜻하는 기상학 용어이다. 한자 '積(쌓을 적)'과 '雪(눈 설)'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눈이 쌓인 것'을 의미한다. 기상 관측에서는 관측소 주위 지면의 2분의 1 이상이 눈으로 덮여 있어야 적설이 있는 것으로 본다. 이때 눈은 순수한 결정성 눈뿐만 아니라 싸락눈, 가루눈 등도 포함한다. 단, 따뜻한 계절에 내리는 우박은 적설로 취급하지 않는다.

적설은 내려 쌓인 기간과 관계없이 관측 시점에 실제로 지면에 쌓여 있는 눈의 깊이 전부를 의미한다. 따라서 눈이 내려도 쌓이기 전에 녹아버리면 적설량은 0이 된다. 측정 단위는 센티미터(cm)를 사용한다.

적설과 유사하지만 구분되는 개념으로 신적설(新積雪)이 있다. 신적설은 특정 정해진 시간(6시간 또는 24시간) 동안 새로 내려 쌓인 눈의 높이를 말한다. 예를 들어, 어제 내려 아직 녹지 않고 남아 있는 눈 5cm와 오늘 새로 내린 눈 1cm가 합쳐져 총 6cm가 쌓여 있다면, 적설은 6cm, 신적설은 1cm가 된다. 기상청의 대설특보는 신적설을 기준으로 발령되는데, 대설주의보는 24시간 신적설 5cm 이상, 대설경보는 24시간 신적설 20cm 이상(산지는 30cm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최심적설(最深積雪)은 하루(24시간) 중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의 깊이를 의미하며, 기상청이 특정 지역의 적설량을 발표할 때는 일반적으로 이 최심적설 값을 기준으로 한다.

적설 관측은 전통적으로 적설판(가로·세로 50cm의 정사각형 흰색 판)을 지면과 수평이 되도록 설치한 후, 그 위에 쌓인 눈의 깊이를 자(설척)로 직접 측정하는 방식이 사용된다. 기상청은 보통 3개의 적설판을 함께 설치하여 적설, 일 신적설(24시간 기준), 3시간 신적설을 각각 관측한다. 최근에는 원격 관측 기술도 발전하여 CCTV 영상을 통한 영상식 적설계, 초음파 거리 센서를 이용한 초음파식 적설계, 레이저식 적설계, 중량식 적설계 등 다양한 방식이 활용되고 있다.

적설은 기상 변화에 따라 그 성질이 변한다. 눈을 구성하는 수많은 얼음 입자 사이로 공기가 들어가며, 기온이 높을 때는 얼음 입자가 녹아 수분을 포함하게 되어 눈의 밀도와 구조가 변화한다. 적설이 많을 경우 교통 마비, 시설물 붕괴, 보행자 안전사고 등 다양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기상청은 적설량 예보와 대설특보를 통해 이에 대비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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