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량증(低血量症, hypovolemia)은 체내 순환 혈액량, 특히 혈액의 액체 성분인 혈장이 정상 범위보다 감소한 상태를 일컫는 의학 용어이다.
개요 혈액은 신체 각 조직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대사 산물을 제거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저혈량증이 발생하면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액량이 줄어들어 심박출량이 감소하며, 결과적으로 전신 조직으로의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이는 세포의 기능 장애를 초래하며, 적절한 처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저혈량성 쇼크(hypovolemic shock)로 이행될 수 있다.
원인 저혈량증의 원인은 크게 체외 유출과 체내 이동으로 구분할 수 있다.
- 출혈: 외상, 수술, 소화관 출혈 등으로 인해 혈액 자체가 신체 밖으로 대량 유실되는 경우이다.
- 체액 손실: 심한 구토, 설사, 과도한 발한, 이뇨제의 과다 사용 등으로 인해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급격히 줄어드는 경우이다.
- 화상: 광범위한 화상으로 인해 피부의 보호 장벽이 파괴되면서 혈장 성분이 증발하거나 조직으로 유출되어 발생한다.
- 제3공간으로의 체액 이동: 혈관 내에 있어야 할 액체가 복강(복수)이나 흉막강 등으로 이동하여 유효 순환 혈액량이 감소하는 경우이다.
증상 혈액량 감소의 정도와 속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 경증: 입마름, 빈맥(빠른 맥박), 피부 창백,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 중등도: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혈압이 떨어지는 기립성 저혈압, 소변량 감소(핍뇨), 말초 부위의 냉감 등이 관찰된다.
- 중증: 현저한 저혈압, 의식 저하, 빈호흡(빠른 호흡)이 나타나며 장기 부전의 징후가 보일 수 있다.
진단 및 치료 진단은 환자의 병력과 신체 검진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혈압 및 맥박 측정, 소변 검사, 혈액 검사(헤마토크리트 수치, 전해질 농도 등)를 통해 혈액량 감소 정도를 파악한다.
치료의 핵심은 유효 혈액량을 신속히 회복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 액체 보충: 경구 섭취가 가능한 경우 수분 보충을 권장하나, 대부분 정맥 주사를 통해 생리식염수나 링거액 같은 등장성 수액을 투여한다.
- 수혈: 대량 출혈이 동반된 경우에는 적혈구 및 혈장 성분을 수혈하여 혈액량과 산소 운반 능력을 복구한다.
- 원인 치료: 출혈 부위의 지혈, 감염 치료, 구토나 설사를 유발하는 질환의 조절 등 원인에 대한 직접적인 조치가 병행되어야 한다.
관련 용어
- 저혈량성 쇼크: 혈액량 부족으로 인해 혈압 유지가 불가능하고 주요 장기로의 혈류가 차단되는 응급 상태.
- 탈수: 체내 총 수분량이 부족한 상태를 의미하며, 저혈량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