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섬(Bailiwick of Jersey)은 영국 해협 제도에 위치한 영국 왕실령(Crown Dependency)으로, 독립국이 아니기 때문에 독자적인 '국가(national anthem)' 대신 지역 공식 노래가 존재해 왔다. 저지섬의 공식 노래는 역사적으로 여러 차례 변경되었으며, 그 변천 과정은 다음과 같다.
역사적 배경
저지섬은 전통적으로 영국 국가인 "God Save the King(Queen)"을 왕실에 대한 충성의 상징으로 사용해 왔다. 이후 저지섬 고유의 노래가 필요해지면서 두 가지 비공식 후보가 논의되었다. 첫 번째는 저지섬이 노르망디 공국의 일부였던 역사적 유산을 반영한 "Ma Normandie"였고, 두 번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 점령으로부터 해방된 이후 작곡되어 매년 해방 기념일 행사에서 불려 온 "Beautiful Jersey"였다.
"Island Home"의 채택과 논란
2007년, 저지섬 정부는 공식 노래를 선정하기 위한 대회를 개최하였다. 23개의 응모작 중 5곡이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는데, "Ma Normandie"는 저지섬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고 가사에 프랑스를 언급한다는 이유로 논란 속에 제외되었다. 심사 결과 2008년에 음악가 제라르 르 푀브르(Gerard Le Feuvre)가 2002년에 작곡한 "Island Home"(한국어로는 '섬 조국')이 당선되었다. 이 곡은 저지섬 소의 울음소리를 모방한 첫 세 음정이 특징이며, 어린이들이 부르기 쉽도록 단순하게 작곡되었다.
그러나 이 선정 과정은 논란이 많았다. 일반 대중의 투표에서는 "Beautiful Jersey"가 우세했으나, 심사위원 5인의 개별 투표와 대중의 투표를 하나로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대중의 의견이 무시되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저지섬 의회(States of Jersey)의 공식 비준 절차가 이뤄지지 않았고, 2010년에는 재선정 요구가 제기되기도 하였다. 2015년 저지섬 아일랜드 게임 대표팀은 선수들이 "침울하고 감동이 없다"고 평가함에 따라 "Island Home" 대신 "Beautiful Jersey"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2025년 공식 안테마 변경
2025년, 저지섬 의회는 공식 설문 조사를 실시하여 새로운 노래를 선정하였다. 조사 결과 "Beautiful Jersey"가 1위, "God Save the King"이 2위를 차지했으며, "Island Home"은 12표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저지섬 의회는 2025년에 "Beautiful Jersey"를 저지섬의 공식 지역 노래로 승인하였고, "Island Home"은 2008년부터 2025년까지 사용되다가 공식 지위를 잃게 되었다.
"Island Home"의 가사 (영어 원문)
Ours is an Island home / Firm on rock and strong by sea / Loyal and proud in history, / Our thankful hearts are Raised to God for Jersey. / The beauty of our land / Long inspires both eye and mind. / Ours the privilege to guard its shore / So help we God that Jersey might by grace endure.
이 가사는 저지섬의 자연환경과 역사적 정체성, 신앙적 요소를 담고 있으며, 저지어(Jèrriais) 버전의 가사도 존재한다.
요약
저지섬의 국가는 독립 국가의 국가가 아닌 영국 왕실령의 지역 공식 노래로서, 2008년부터 2025년까지는 "Island Home"이, 2025년 이후로는 "Beautiful Jersey"가 공식 지위를 갖고 있다. "Beautiful Jersey"는 해방 기념일 전통과 깊은 연관을 지닌 곡으로, 현재 저지섬의 공식 안테마로 승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