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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인망

저인망(底引網)은 해저 바닥까지 닿는 그물을 배로 끌어당기며 수산물을 어획하는 어구(漁具) 또는 그 어업 방식을 가리킨다. 한자어 '底引網'는 '밑 저(底)', '끌 인(引)', '그물 망(網)'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영어로는 trawl(트롤) 또는 dragnet에 해당한다. 흔히 '쌍끌이'나 '깡끌이'라고도 불린다.

저인망은 그물의 입구를 넓게 벌린 형태로, 어선이 그물을 예인(曳引)하면서 해저나 중층의 어류를 대량으로 잡아들이는 구조이다. 이를 사용하는 어선은 저인망 어선 또는 트롤선(trawler)이라고 한다. 저인망 어업(底引網漁業)은 저인망을 사용하여 깊은 곳의 물고기를 잡는 방법의 어업으로,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정식 용어이며, 동의어로 저층 예망 어업(底層曳網漁業)과 트롤 어업(trawl漁業)이 있다.

저인망 어업은 빅토리아 시대부터 널리 사용된 어업 방식으로, 획기적인 어획량 증가를 가져왔으나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문제점으로는 첫째, 해저 바닥을 그물이 끌고 다니면서 해양 생태계를 물리적으로 파괴한다는 점, 둘째, 목표 어종 외에 잡히는 혼획(bycatch) 비율이 높아 무의미하게 폐기되는 어획물이 많다는 점, 셋째, 치어(어린 물고기)까지 무분별하게 잡혀 어족 자원의 재생산이 어려워진다는 점 등이 지적된다. 큰 것은 길이가 수 km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환경적 영향 때문에 각국은 법적으로 저인망 방식에 대해 그물의 형태 및 크기, 그물눈(망목)의 크기, 조업 수심, 가능 지역 등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수산자원관리법과 어업법을 근거로 저인망 어업을 규율하며, 근해에서의 대형 쌍끌이 저인망 조업은 어족 자원 보호 차원에서 제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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