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글은 영어 'juggle'에서 유래한 외래어로, 한국어에서 두 가지 주요 의미 영역에서 사용된다.
1. 체육 분야에서의 의미
야구에서, 야수가 공을 깨끗이 잡지 못하고 글러브 안에서 공을 튀기는 동작을 가리킨다. 수비수가 타구 또는 송구를 글러브에 넣는 순간 완전히 장착하지 못하고 공이 글러브 안이나 밖으로 튕겨 나오는 상황을 뜻하며, 이는 실책(에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핸드볼에서는 공중에 떠 있는 공을 선수의 손이 두 번 잇따라 닿는 경우에 범하는 반칙을 의미한다.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하고 연속으로 건드리는 행위를 규정 위반으로 본다.
2. 곡예 및 비유적 의미
'저글'은 '저글링(juggling)'의 줄임말로도 사용된다. 저글링은 두 개 이상의 물체(공, 곤봉, 칼, 스카프 등)를 공중으로 연속적으로 던지고 받으며 떨어뜨리지 않는 고도의 기술을 말한다. 고대 이집트 벽화에서도 저글링과 유사한 동작이 기록될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진 공연 예술로, 서커스, 거리 공연, 마술 쇼 등에서 관객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요소로 활용된다.
일상생활에서는 여러 가지 일이나 책임을 동시에 처리하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저글(링)하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일과 육아를 동시에 저글링한다"와 같이 사용되며, 이는 여러 과제를 동시에 능숙하게 조정하고 처리하는 능력을 의미하거나, 반대로 과중한 업무 부담을 나타낼 때도 쓰인다.
어원
'저글'은 중세 영어 'jogelen'(속임수를 부리다, 즐겁게 하다)에서 파생되었으며, 이는 다시 고대 프랑스어 'jogler' 및 라틴어 'joculari'(농담하다, 즐겁게 하다)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는 곡예나 마술과 같은 오락적 행위를 가리키다가 현대에 이르러 스포츠, 업무 등 다양한 분야로 의미가 확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