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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마셜

잭 마셜(Jack Marshall, 본명 존 로스 마셜, Sir John Ross Marshall, 1912년 3월 5일 ~ 1988년 8월 30일)은 뉴질랜드의 정치인으로, 1972년 2월부터 12월까지 제28대 뉴질랜드 총리를 지냈다. 국민당(National Party) 소속이었다.

생애 초기와 학력

존 로스 마셜은 1912년 3월 5일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태어났다. 웰링턴, 왕가레이, 더니든 등지에서 성장했으며, 스포츠 특히 럭비에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빅토리아 대학 칼리지에서 법학을 공부하여 1934년 LL.B., 1935년 LL.M. 학위를 취득했고, 변호사로 활동했다. 장로교 신자로 깊은 신앙 생활을 했으며, 한때 뉴질랜드 성서공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군 복무

1941년 제2차 세계대전 중 뉴질랜드 군에 입대했다. 피지, 노퍽 섬, 뉴칼레도니아, 솔로몬 제도 등에서 복무했으며, 소령까지 진급했다. 1944년 7월 29일 퍼스에서 간호사였던 제시 마가렛 리빙스턴과 결혼했다. 1945년 이탈리아의 디비전 기병대대에 배속되어 세니오 강 전투와 트리에스테 해방 작전에 참전했다.

정치 경력

전후 1946년 총선에서 국민당 후보로 빅토리아 마운트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되었고, 이후 카오리 선거구로 옮겨 1975년까지 의원직을 유지했다. 1949년 국민당 정부 수립과 함께 내각에 진입하여 통계장관을 지냈으며, 이후 보건장관(1951~1954), 법무장관 겸 법무총장(1954~1957) 등을 역임했다.

1960년 국민당이 재집권하면서 마셜은 부총리 겸 해외무역장관이 되었으며, 키스 홀리오크 총리 아래에서 약 12년간 부총리로 재임했다. 이 기간 동안 영국의 유럽경제공동체(EEC) 가입에 따른 뉴질랜드 농산물의 유럽 시장 접근권 유지를 위한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뉴질랜드의 산업재해보상(ACC) 제도 설립에도 기여했다.

총리 재임

1972년 2월 7일 홀리오크가 사임하면서 마셜은 로버트 멀둔과의 당수 경쟁에서 승리하여 총리직에 올랐다. 그러나 오랜 기간 집권한 국민당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감이 커진 상황이었다. 총리 재임 중 동일임금법(Equal Pay Act)과 산업재해보상법(Accident Compensation Act) 등이 통과되었다.

1972년 12월 총선에서 노먼 커크가 이끄는 노동당에 패배하면서 마셜은 총리직에서 물러났고, 야당 당수가 되었다. 1974년 7월 부당수였던 로버트 멀둔의 도전을 예감하고 당수직을 사임했다. 이후 1975년 총선에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만년과 사망

정계 은퇴 후에도 국민당 조직에서 활동했으며, 회고록과 아동서적을 집필했다. 특히 '닥터 더퍼(Dr Duffer)'라는 캐릭터의 모험을 다룬 아동서적 시리즈는 큰 인기를 얻었다. 뉴질랜드 초상화 갤러리 설립에도 참여했다. 마셜은 1988년 8월 30일, 성서공회 세계대회 연설을 위해 부다페스트로 향하던 중 영국 서포크주 스네이프에서 사망했다. 향년 76세였다.

평가

마셜은 정중하고 예의바른 성품으로 '젠틀맨 잭(Gentleman Jack)'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는 대립적이고 공격적인 정치 스타일을 싫어했으며, 온화하고 절제된 접근 방식을 선호했다. 이러한 성향은 때로 상대방에게 약점으로 비춰지기도 했으나, 무역 협상과 외교 분야에서는 그의 장점으로 작용했다. 그는 실용주의를 중시했으며, 당시 다른 정치인들의 대중영합주의를 비판하기도 했다.

서훈

1953년 엘리자베스 2세 대관식 메달을 수여받았으며, 1973년 신년 서훈에서 컴패니언 오브 아너(CH)에 임명되었고, 1974년 대영제국 훈장 최고 등급인 GBE 기사작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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