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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기호

재활용 기호(Recycling symbol)는 뫼비우스 띠(Möbius strip) 형태로 접힌 세 개의 화살표가 서로를 순환적으로 쫓는 형상으로 구성된 국제적 표지이다. 유니코드에서는 U+2672 ♲(UNIVERSAL RECYCLING SYMBOL) 또는 U+267B ♻(BLACK UNIVERSAL RECYCLING SYMBOL)로 등록되어 있다.

이 기호는 1970년 제1회 지구의 날(Earth Day)을 앞두고 미국의 골판지 제조 기업인 컨테이너 코퍼레이션 오브 아메리카(Container Corporation of America)가 환경 인식 제고를 목적으로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한 디자인 공모전에서 유래하였다. 당시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 재학 중이던 23세의 게리 앤더슨(Gary Anderson)이 출품한 디자인이 우승작으로 선정되었고, 이것이 오늘날 보편적인 재활용 기호로 정착하였다. 세 개의 화살표는 각각 수집(collection), 재활용 공정(recycling process), 재상품화 및 유통(reuse and distribution)의 연속적 순환 단계를 상징한다. 이 기호는 상표권 등록이 되어 있지 않으며 퍼블릭 도메인(public domain)에 속한다.

재활용 기호는 이후 다양한 변형을 낳았다. 대표적으로 원 안에 백분율(%)이 함께 표기된 경우 해당 제품에 포함된 재활용 소재의 비율을 나타내며, 이는 골판지 상자나 플라스틱 용기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유럽연합(EU)에서 사용되는 '그린 도트(Green Dot)'는 제조사가 포장재 회수 및 재활용 규정을 준수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별도의 상표 등록된 기호로, 1991년 독일에서 처음 도입되었다.

플라스틱 재질 식별을 위한 수지 식별 코드(Resin Identification Code, RIC)도 재활용 기호의 변형 중 하나로, 세 개의 화살표 삼각형 안에 숫자 1부터 7까지와 해당 영문 약어(PET, HDPE, PVC, LDPE, PP, PS, 기타)를 함께 표기하여 플라스틱의 재질 종류를 구분한다. 이는 재활용 공정에서 재질별 분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1988년 미국 플라스틱 산업 협회(SPI)에 의해 도입되었다.

대한민국에서는 국제적 재활용 기호와 별개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제14조에 근거한 분리배출 표시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이는 재활용 의무 대상 포장재에 재질명과 분리배출 방법을 명시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로, 2003년 환경부의 개정을 거쳐 플라스틱류는 숫자 코드 대신 영문 재질명(HDPE, LDPE, PP, PS, PET 등)으로 표기하도록 정비되었다. 현행 지침상 분리배출 표시 도안은 제품·포장재의 전체 색채와 대비되는 색상으로 식별이 용이하게 하도록 규정되어 있으며, 한국환경공단이 관련 제도를 운영·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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