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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팝

재즈 팝(Jazz-pop)은 재즈(jazz)와 팝(pop) 음악의 요소를 결합한 음악 장르로, 재즈 특유의 멜로디·화성·스윙 리듬의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대중적 접근성이 높은 멜로디와 형식을 중시하는 음악을 가리킨다. 팝 음악처럼 기억에 남는 선율과 단순한 구성을 우선시하는 반면, 일반적인 팝 음악보다 재즈적 화성과 리듬적 특징을 강하게 지니는 것이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1930년대 빅 밴드(Big Band) 시대에 들어 재즈 밴드는 크게 두 유형으로 나뉘었다. 하나는 멜로디를 가장 중시하면서 춤추기에 적합한 가벼운 스윙 리듬을 구사하는 '스위트 밴드(Sweet Band)'였고, 다른 하나는 블루스적 감성과 드라이브감 있는 리듬, 솔로 연주자의 즉흥 연주를 중시하는 '핫 밴드(Hot Band)'였다. 이 중 스위트 밴드는 일반 대중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았으며,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 토니 베넷(Tony Bennett), 멜 토메(Mel Tormé) 등 재즈의 영향을 받은 팝 가수들이 배경 밴드와 함께 활동하면서 재즈 팝의 초기 형태를 형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1960년대에는 재즈 팝의 두 가지 주요 흐름이 발전하였다. 한 흐름은 멜로우하고 매끄러운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에 가까운 스타일로, 디지털랜드의 영향을 받은 알 허트(Al Hirt)와 라틴 색채의 허브 알퍼트(Herb Alpert) 등의 아티스트가 대표적이다. 다른 흐름은 1960년대에 인기를 얻은 펑키한 소울 재즈(soul-jazz)와 기악 소울 아티스트들 사이의 중간 지점에서 등장하였다. 램지 루이스 트리오(Ramsey Lewis Trio)가 1965년 'The In Crowd'로 팝 차트에서 큰 성공을 거둔 사례가 이 흐름에 속한다.

1970년대 중후반에는 퓨전(fusion) 음악의 영향으로 재즈 팝이 록과 펑크의 리듬을 흡수하며 더 넓은 청중에게 다가갔다. 척 맨지온(Chuck Mangione), 스파이로 자이라(Spyro Gyra), 밥 제임스(Bob James), 조지 벤슨(George Benson) 등이 이 시기의 대표적인 재즈 팝 아티스트로 꼽힌다. 1980년대에는 소프라노 색소폰 연주자 케니 G(Kenny G)가 수백만 장의 앨범 판매와 함께 재즈 팝의 대중적 크로스오버를 입증하였으며, 1990년대에는 이와 같은 성공이 스무스 재즈(smooth jazz) 라디오 포맷의 형성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어 위키백과에 따르면, 최근에는 마이클 부블레(Michael Bublé), 제이미 컬럼(Jamie Cullum)과 같은 가수들을 통해서도 재즈 팝이 연주되고 있다. 재즈 팝의 이러한 상업적 성격과 단순한 구성에 대해서는 일부 비평가와 순수 재즈 지지자들이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하였으나, 널리 인정받는 대중 음악 장르로서 명확한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 다만 국내외의 문헌에 따라 재즈 팝의 정확한 정의와 범위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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