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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습지

장항습지(Goyang Janghang Wetlands)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위치한 한강하구의 습지로, 신평동·장항동·법곳동 등 한강 강변 약 7.6km 구간에 걸쳐 형성된 도심 속 습지이다.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기수역(汽水域) 구간에 해당하며, 한강하구는 우리나라 큰 하천 중 유일하게 하굿둑이 없는 열린 하구로 알려져 있다.

지정 및 보호 현황

환경부는 2006년 4월 17일 장항습지를 비롯해 산남습지, 시암리습지, 공릉천하구습지, 성동습지, 유도 등의 습지를 포함한 수역 전체를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였다. 지정면적은 약 60.6㎢로, 낙동강하구 습지보호지역의 약 1.6배, 우포늪의 약 7배에 해당한다. 이후 장항습지는 2021년 람사르협약 사무국으로부터 람사르 습지로 공식 인정받았으며, 경기 지역 내륙 습지 가운데 첫 공식 등록 사례가 되었다. 환경부 소관 람사르 습지 중에서는 우포늪(8.609㎢) 다음으로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리적 특징

장항습지의 길이는 김포대교에서 일산대교까지 약 7.6km이며, 면적은 습지숲, 갈대밭, 농경지, 갯벌, 수역을 포함하여 약 5.95㎢에 이른다. 일부 자료에서는 면적을 약 7.49㎢로 제시하기도 한다. 습지의 형성과 관련하여, 1988년 서울과 김포의 경계에 신곡수중보가 건설된 이후 한강의 유속과 유량 변화에 따라 고양시 지역에 미사토가 퇴적되면서 장항습지가 발달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생태적 가치

장항습지에는 여러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동물을 포함해 총 1,066종의 생명체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32종 중 조류 25종이 확인되었으며, 대륙 간을 이동하는 물새의 중간기착지로서 매년 약 3만여 마리의 철새가 도래한다. 버드나무 군락지에는 갯벌에 구멍을 파고 서식하는 말똥게가 집단으로 서식한다. 포유류로는 너구리, 삵, 고라니, 두더지, 등줄쥐, 멧밭쥐, 작은땃쥐, 갈밭쥐 등이 관찰되며, 특히 고라니는 습지를 둘러싼 철책선으로 보호되어 약 70여 마리가 관찰된 바 있다. 조류로는 저어새, 재두루미, 개리 등이 찾아오며, 약 55종의 어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관리 및 활용

고양시는 장항습지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장항습지생태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시민을 대상으로 습지 견학과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습지 보전을 위한 연구와 계획 수립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한강하구 공동수역 주변의 민간인 통제구역 내에 위치한 특성상 생태계가 비교적 잘 보전되어 온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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