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폴 로랑스 (Jean-Paul Laurens, 1838년 3월 28일 ~ 1921년 3월 23일)는 프랑스의 저명한 화가이자 조각가이다. 그는 19세기 후반 프랑스 아카데미즘 미술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으로, 주로 역사화, 특히 중세와 프랑스 혁명 시기의 드라마틱한 사건들을 사실적이고 극적인 방식으로 묘사하는 데 전념했다.
로랑스는 툴루즈와 파리에서 미술 교육을 받았으며, 살롱 전시를 통해 명성을 얻었다. 그의 작품은 종종 어둡고 진지한 분위기, 세밀한 역사적 연구를 바탕으로 한 정확성, 그리고 강렬한 감정적 표현이 특징이다. 그는 루이 13세, 필리프 2세, 로베르 2세 등 역사적 인물들의 삶과 죽음, 종교적 박해, 정치적 갈등과 관련된 사건들을 즐겨 다루었다. 주요 작품으로는 《로베르 경건왕의 파문》(L'Excommunication de Robert le Pieux), 《막시밀리안의 마지막 순간》(Les Derniers Moments de Maximilien), 《심문》(L'Interrogatoire) 등이 있다.
로랑스는 또한 파리의 에콜 데 보자르(École des Beaux-Arts) 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제자들을 양성했고, 프랑스 학술원(Académie des Beaux-Arts) 회원이 되는 등 당시 미술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는 파리 시청, 국립자연사박물관, 팡테옹 등 여러 공공 건물의 벽화 제작에도 참여했다. 그의 작품은 당시의 인상주의와 같은 새로운 미술 사조와는 대조적으로 전통적이고 엄격한 아카데미 양식을 고수했지만, 역사적 서사를 전달하는 뛰어난 능력으로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