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영화(長篇映畵)는 상영 시간이 길어 상업 극장 프로그램에서 주요 또는 단독 상영작으로 간주될 만큼 충분한 길이를 가진 영화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일반적으로 단편 영화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사용되며, 영화 산업과 영화제, 시상식 등에서 장편과 단편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정의와 기준
장편 영화의 최소 상영 시간 기준은 기관과 시대, 지역에 따라 다르게 규정되어 왔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 미국영화연구소(American Film Institute), 영국영화협회(British Film Institute)는 상영 시간이 40분을 초과하는 영화를 장편 영화로 정의한다. 반면 미국 배우 조합(SAG-AFTRA)은 60분 이상을 장편 영화의 기준으로 삼는다. 프랑스 국립영화센터(Centre National de la Cinématographie)는 35mm 필름 기준 1,600미터(약 5,200피트)를 초과하는 길이, 즉 유성 영화 기준 약 58분 29초를 장편 영화의 기준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처럼 장편 영화의 경계는 단일한 기준으로 통일되어 있지 않으며, 각 기관의 목적에 따라 상이한 기준이 적용된다.
용어의 기원과 역사
'장편(feature)'이라는 용어는 영화 초창기 극장 상영 프로그램에서 단편 영화, 뉴스릴 등과 함께 상영되던 '주요 작품(main film)'을 가리키는 말에서 유래하였다. 당시 극장에서는 단편 영화와 뉴스릴을 먼저 상영한 뒤, 관객들이 주로 보러 오는 주요 장편 영화를 상영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의 마티네(matinee) 프로그램에는 만화, 주간 연속물, 주말에는 두 번째 장편 영화가 포함되기도 하였다.
길이 기준으로 볼 때 최초의 극적인 장편 영화는 1906년 호주에서 제작된 70분 분량의 《스토리 오브 더 켈리 갱》(The Story of the Kelly Gang)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세바스토폴 방어》(1911), 《라자 하리슈찬드라》(1913), 《쿼 바디스》(1913), 《카비리아》(1914), 《국가의 탄생》(1915) 등이 초기 장편 영화로 꼽힌다. 1915년경 미국에서는 연간 600편 이상의 장편 영화가 제작되었으며, 미국의 장편 영화 연간 제작 편수는 1921년 682편으로 정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1년 이후로는 인도가 연간 가장 많은 장편 영화를 제작하는 국가가 되었다.
기술적 발전과 현대적 의미
1927년 워너브라더스가 발표한 《재즈 싱어》(The Jazz Singer)는 유성 사운드를 도입한 최초의 장편 영화로 기록된다. 이후 컬러 필름 기술의 발전, 와이드스크린 포맷의 도입, 디지털 촬영과 배급 기술의 확산 등이 장편 영화 제작과 유통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2002년 《스타워즈: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은 주요 스튜디오 영화 중 최초로 디지털 비디오로 주로 촬영된 작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2000년 《타이탄 A.E.》는 인터넷을 통해 배급된 최초의 장편 영화로 언급된다. 최근에는 극장 개봉 외에도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최초 공개되는 장편 영화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한국어 용어의 특징
'장편 영화'는 한자어 '長篇'(긴 편)과 '映畵'(영화)의 합성어로, 상영 시간이 긴 영화를 뜻한다. 이는 상영 시간이 짧은 '단편 영화'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영화 산업과 학술, 비평 영역에서 널리 사용되는 표준적인 용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