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즈제(張家界, 병음: Zhāngjiājiè)는 중화인민공화국 후난성(湖南省) 서북부에 위치한 지급시(地級市)이자, 수려한 자연 경관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유명 관광지이다. 특히 '장즈제 국가삼림공원'을 중심으로 독특한 사암 카르스트 지형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이곳은 199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우링위안(武陵源) 풍경명승구의 핵심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지리 및 행정 장즈제시는 후난성 서북부에 위치하며, 융딩구(永定區)와 우링위안구(武陵源區)의 두 개 시할구, 그리고 츠리현(慈利縣)과 쌍즈현(桑植縣)의 두 개 현으로 구성된다. 아열대 습윤 기후대에 속하여 사계절이 뚜렷하며, 연평균 기온은 약 16~17°C이다. 도시는 원강(沅江)의 지류인 리수이강(澧水)을 끼고 있다.
지질 및 지형 장즈제의 가장 큰 지질학적 특징은 약 3억 8천만 년 전 형성된 사암이 수억 년에 걸친 지각 변동, 풍화 및 침식 작용으로 인해 거대한 기둥 모양으로 깎여 나간 독특한 사암 봉우리 지형이다. 이러한 봉우리들은 최대 수백 미터 높이까지 솟아 있으며, 그 수가 3,000개가 넘는다. 이처럼 희귀하고 아름다운 지형은 '장가계 지모'(張家界地貌)로 불리며, 세계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기 어렵다. 곳곳에 깊은 협곡과 계곡, 동굴, 폭포 등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경관을 자랑한다.
생태 장즈제는 울창한 원시림을 보존하고 있으며, 아열대 식물들이 풍부하게 서식한다. 희귀한 동식물종도 다수 발견되는데, 특히 붉은털원숭이가 많이 서식하여 관광객들과 교류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높은 산과 깊은 계곡 덕분에 다양한 생물종이 독특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역사 및 지정 과거에는 외부와 단절된 오지로 알려져 있던 장즈제는 1982년 '장즈제 국가삼림공원'이 중화인민공화국 최초의 국가삼림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1992년에는 장즈제 국가삼림공원을 포함하는 우링위안 풍경명승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으며, 이 명승구는 장즈제 국가삼림공원, 쑤시계(索溪峪) 자연보호구, 톈쯔산(天子山) 자연보호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2004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도 지정되어 그 지질학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관광 장즈제는 매년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이다. 주요 명소는 다음과 같다.
- 장즈제 국가삼림공원: 장즈제 관광의 핵심 지역으로, 수천 개의 봉우리가 솟아 있는 경관이 압권이다. 황석채(黃石寨), 금편계(金鞭溪) 등의 탐방로와 백룡 엘리베이터(百龍天梯), 다양한 케이블카를 이용해 주요 봉우리와 전망대를 둘러볼 수 있다.
- 톈먼산 (天門山):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약 7.45km)를 타고 오르거나, 99굽이 도로를 통해 올라갈 수 있다. 산 정상 부근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거대한 동굴인 천문동(天門洞)과 아찔한 유리잔도(玻璃棧道)가 유명하다.
- 장즈제 대협곡 유리다리: 세계에서 가장 길고 높은 유리 바닥 다리로, 짜릿한 경험을 선사한다. 대협곡의 웅장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 바오펑호수 (寶峰湖): 산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호수로, 유람선을 타고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뱃놀이를 즐길 수 있다.
- 황룡동굴 (黃龍洞): 아시아에서 가장 큰 석회암 동굴 중 하나로, 거대한 종유석과 석순, 지하수가 흐르는 동굴 내부를 탐험할 수 있다.
대중문화 장즈제의 독특한 봉우리들은 2009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Avatar)의 배경인 '판도라 행성'의 '할렐루야 산'(Hallelujah Mountains)의 시각적 영감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장즈제는 세계적으로 더욱 유명해졌으며, 일부 봉우리에는 '아바타 할렐루야 산'이라는 명칭이 부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