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匠人, 영어: Artisan)은 부분적으로 또는 전적으로 수작업을 통해 물체를 만들거나 제작하는 숙련된 작업자를 의미한다. 한자 '匠'(장인 장)과 '人'(사람 인)의 결합으로, '기술을 가진 사람'이라는 뜻을 지닌다.
정의 및 특징
장인은 손으로 물건을 만드는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으로, 가구, 장식 예술, 조각, 의류, 식품, 가정용품, 도구, 시계 장치 등 기능적이거나 장식적인 물체를 제작한다. 장인들은 기술을 연습하고 경험과 적성을 통해 예술가의 표현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뛰어난 기술과 정성을 다하는 태도를 일컬어 '장인 정신'이라고 한다.
역사
장인은 산업혁명 이전까지 지배적인 상품 생산자였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장인들이 아고라(광장)에 모여 작업장을 운영했다. 중세 시대에는 장인이 물건을 만들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숙련자를 지칭했으며, 비숙련 육체노동자와는 구별되었다. 중세 장인은 크게 마스터(사업 운영자), 직인, 도제로 계층이 나뉘었으며, 이들은 종종 길드(guild)로 조직되어 사회적 지위를 누렸다.
한국사의 장인
한국에서 장인의 명칭은 시대나 신분에 따라 다르게 불렸다. 삼국시대에는 와박사(瓦博士), 노반박사(鑪盤博士) 등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뛰어난 장인에게 '박사'라는 명칭을 붙였다. 장인은 물건을 제작하는 사람이라는 기본 의미 외에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제작자, 작가, 예술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릴 수 있다.
일본의 쇼쿠닌(職人)
일본어로 장인을 뜻하는 '쇼쿠닌(職人)'은 기술적 능력뿐만 아니라 태도와 사회의식을 내포하는 개념이다. 쇼쿠닌은 국민의 일반적인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사회적, 물질적, 정신적 의무를 지닌 존재로 여겨진다. 전통적으로 쇼쿠닌은 새해에 자신의 도구를 깎고 손질하여 도코노마(床の間)에 모셔두고 감사를 표하는 의식을 행했다.
현대적 용례
'artisanal'이라는 형용사는 현대에 와서 산업적 공정과 대조적으로 수작업을 설명하는 데 사용된다. 이는 빵, 음료, 치즈 등 수제 식품 제품의 제조를 설명하는 마케팅 용어로도 활용된다. 오늘날 많은 전통 수제품들이 공장 자동화를 통해 대규모로 생산되기도 하지만, 장인 정신을 강조하는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
동음이의어
'장인'은 한자어로 다음의 다른 뜻도 지닌다. '장인(丈人)'은 아내의 아버지(장인어른)를 뜻한다. 또한 '장인(丈人)'은 노인을, '장인'은 백정(도축업자)을 가리키기도 한다. '장인시(長人市)'는 중국의 지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