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범루(張范樓)는 대한민국 전라남도 화순군 이양면 오류리에 위치한 여흥 민씨(驪興閔氏) 집안의 누각(樓閣)이다. 2003년 12월 2일 화순군 향토문화유산 제14호로 지정되었다.
장범루는 심의재(心義齋) 민정사(閔挺泗, 1716~1790)의 증손인 민치규(閔致圭)가 증조부를 추모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2층 형태의 맞배지붕을 하고 있으며, 세 칸의 솟을대문 형식을 띠고 있다. 장범루 상량문(上樑文)에 따르면, 당시 남평 현감이었던 민정호(閔定鎬)가 중국의 장공예(張公藝)가 아홉 대를 함께 살았던 고사(九世同居)와 범희문(范希文, 범중엄)이 의장(義莊)을 세운 고사를 본받아 문중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세웠다고 기록되어 있다. 누각의 이름 '장범(張范)'은 이 두 인물의 성(姓)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장범루는 겉으로 보면 제각(祭閣)인 영모재(永慕齋)로 가기 위한 외삼문(外三門) 역할을 한다. 장범루라는 누각문 1채와 여흥 민씨의 묘각(墓閣) 1채(추모재·영모재)가 함께 하나의 공간을 이루고 있다. 영모재에는 '영모재기' 등 14개의 현판이 걸려 있다.
건립 시기는 1873년(고종 10년)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 1899년 민정호가 재각을 중건하여 영모재라 하였다. 건축 양식은 이층 누각 형식을 취한 삼협문(三挾門) 형식으로, 단층 홑처마 맞배지붕이며 정면 3칸, 측면 1칸이다.
장범루는 화순군에 현존하는 누정 중에서는 독특한 양식의 건물로 평가된다. 일반적인 누정처럼 선비들의 휴게 공간 역할뿐만 아니라, 이양면 지역의 후학 양성을 위한 서당식 교육 기능도 함께 수행했던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