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구겸경(章仇兼琼, ? ~ 750년)은 중국 당나라 현종(玄宗) 시대의 관료이자 군인이다. 노군(鲁郡) 임성현(任城县, 현재의 중국 산둥성 제닝시) 출신으로, 자(字)는 겸경(兼琼)이다. 성씨인 장구(章仇)는 희귀 성씨로, 문헌에 따르면 진(秦)나라 말기 장수였던 장한(章邯)의 후손들이 구산(仇山)으로 피신하며 장구씨를 칭하게 된 데서 유래하였다고 전해진다.
장구겸경은 전중시어사(殿中侍御史)로 관직을 시작하였으며, 개원 27년(739년)에는 검남방어부사(剑南防御副使)로 임명되었다. 개원 28년(740년)에는 토번(吐蕃, 티베트)이 장악하고 있던 안융성(安戎城)을 내부 공작을 통해 함락시키는 데 성공하여 당의 서쪽 변경에서 중요한 전과를 올렸다. 이 공로로 검남절도사(劍南節度使)에 임명되었다.
천보 연간(742년~756년)에는 양귀비의 오빠인 양국충(杨国忠)을 측근으로 기용하여 발탁하였고, 촉 땅의 진기한 보물을 통해 양귀비 자매와 연줄을 맺기도 하였다. 천보 5년(746년)에 검남절도사에서 물러나 장안으로 들어와 호부상서(戶部尙書), 전중감(殿中監) 등을 지냈다. 천보 10년(750년)에 사망하였으며, 시호는 충(忠)이다.
또한 쓰촨성 러산 대불(乐山大佛)의 건축 과정과도 관련이 있다. 개원 초(713년)에 시작된 러산 대불 공사는 중단되었다가, 장구겸경이 검남절도사로 재직하던 시기에 자신의 봉록을 기부하여 공사가 재개되었으나, 그가 호부상서로 전근 가면서 다시 중단되었다. 이후 이 불상은 최종적으로 803년에야 완공되었다.
장구겸경에 관한 주요 사료로는 《구당서》(舊唐書), 《자치통감》(資治通鑑), 《집고록》(集古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