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골(腸骨, ilium)은 골반(pelvis)을 구성하는 세 개의 뼈 중 가장 크며 가장 위쪽에 위치하는 뼈이다. 대한해부학회의 공식 한글용어로는 '엉덩뼈'라고 한다.
어원: '장골(腸骨)'이라는 한자명은 뼈의 모양이나 위치가 창자(腸)와 연관된다는 의미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문 명칭 'ilium'은 라틴어 'ile, ilis'에서 기원하였으며, '사타구니' 또는 '옆구리'를 뜻한다. 한편 한자 '장(腸)'은 창자를 의미하므로, 장골(腸骨)이라는 명칭은 이 뼈가 창자 부위 근처에 위치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해부학적 구조: 장골(엉덩뼈)은 크게 몸통(body, corpus ossis ilii)과 날개(wing, ala ossis ilii)로 나뉜다. 몸통은 볼기뼈절구(acetabulum)의 약 2/5를 형성하는 부분이며, 날개는 그 위쪽의 넓고 편평한 구조로 큰골반(greater pelvis)과 연결된다. 날개는 위쪽 경계인 장골능(iliac crest, 엉덩뼈능선)과 앞모서리, 뒤모서리, 바깥면, 속면으로 구성된다. 장골능의 앞쪽 끝단은 위앞엉덩뼈가시(anterior superior iliac spine, ASIS), 뒤쪽 끝단은 위뒤엉덩뼈가시(posterior superior iliac spine, PSIS)라고 한다.
위치 및 관계: 장골은 골반의 양측면에서 좌골(ischium, 궁둥뼈) 및 치골(pubis, 두덩뼈)과 융합되어 볼기뼈(hip bone)를 형성한다. 이 세 뼈는 성인이 되면 유합되어 육안으로 구분 경계를 식별하기 어려워진다. 장골의 안쪽면에는 엉치뼈(sacrum)와 관절을 이루는 엉치엉덩관절(sacroiliac joint)면이 있다.
기능: 장골은 체중을 상체에서 하지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여러 둔부 및 복부 근육의 기시점과 정지점을 제공한다. 또한 골반강 내 장기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임상적 의의: 산과학에서 양쪽 장골의 최상단 바깥경계 사이 거리(엉덩뼈 너비)를 측정하는 것은 골반 크기를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골반이 비정상적으로 좁거나 넓은 경우 분만 과정에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교해부학: 장골은 포유류와 조류를 포함한 대부분의 척추동물에 존재하나, 경골어류(뼈가 단단한 물고기)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파충류의 경우 뱀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에서 장골이 관찰되며, 특정 뱀 종류에서는 장골로 추정되는 작은 뼈가 발견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