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곡사 미륵불 괘불탱(長谷寺 彌勒佛 掛佛幀)은 충청남도 청양군 운곡면 칠갑산에 위치한 장곡사(長谷寺)에 소장된 조선 시대 불화(佛畫)이다. 괘불탱은 야외에서 거행되는 대규모 불교 의식인 괘불재(掛佛齋)에 사용하기 위해 제작된 대형 불화로, 이 괘불탱은 미래에 부처가 될 미륵불을 주존으로 그린 작품이다.
이 괘불탱은 1673년(현종 14년)에 제작되었으며, 전체 높이가 10m가 넘는 대작이다. 화면 중앙에는 머리에 화려한 보관(寶冠)을 쓰고 연꽃 봉오리 위에 서 있는 미륵불이 묘사되어 있다. 미륵불은 두 손을 가슴께로 모아 꽃을 받쳐 들고 있으며, 위엄 있고 장엄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미륵불의 얼굴은 원만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주며, 신체 표현은 볼륨감이 있고 안정적이다. 채색은 주로 붉은색과 녹색을 사용하였으며, 섬세한 문양과 장식으로 화려함을 더했다. 화면 하단에는 제작 시기와 참여 화승(畵僧) 등이 기록된 화기(畫記)가 남아 있어 작품의 역사적 가치를 높인다.
이 작품은 조선 후기 불화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평가받는다. 특히 미륵불을 주존으로 하여 미래불의 도래를 염원하는 당시 불교 신앙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으며, 당대 화승들의 뛰어난 기량과 예술성을 엿볼 수 있다. 보존 상태 또한 양호하여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장곡사 미륵불 괘불탱은 2009년 6월 30일 국보 제300호로 지정되어 보존 관리되고 있다. 한국 불교 미술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며, 장곡사의 주요 문화유산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