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셋지 타타(Jamsetji Tata, 본명: 잠셋지 누세르완지 타타, Jamsetji Nusserwanji Tata, 1839년 3월 3일 ~ 1904년 5월 19일)는 인도 최대의 다국적 복합기업인 타타 그룹(Tata Group)의 창립자이다. 인도 구자라트주 나브사리에서 파르시(조로아스터교 신자) 가문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 누세르완지 타타는 무역상이었다. 뭄바이의 엘핀스톤 칼리지에서 수학한 후 1858년 아버지의 무역 회사에 합류하여 사업을 시작했다.
타타는 1868년 면화 무역 회사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사업가의 길에 들어섰다. 1877년 나그푸르에 '임프레스 밀스(Empress Mills)'라는 방직 공장을 세웠으며, 이후 사업을 철강, 수력 발전, 호텔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했다. 1903년에는 뭄바이에 타지마할 호텔을 개장하였다. 그는 인도 철강 산업의 기초를 닦고, 수력 발전을 통한 전력 생산을 계획하는 등 인도 산업화에 선구적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된다. 인도의 초대 총리 자와할랄 네루는 그를 "1인 기획 위원회"라고 부르며 높이 평가했다.
타타는 생전에 교육과 사회 복지에도 큰 관심을 기울였다. 1892년부터 주요 기부를 시작하였으며, 그의 자선 정신은 이후 타타 그룹의 경영 철학으로 이어져 타타 그룹 지주회사인 타타선스(Tata Sons)의 지분 66%가 자선 신탁(philanthropic trusts)에 의해 보유되는 구조의 기반이 되었다. 2021년 후룬 연구소와 에델기브 재단이 발표한 '세기의 자선가' 순위에서 잠셋지 타타는 약 1,024억 달러(한화 약 136조 원) 규모의 기부액으로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그는 1904년 독일에서 사망할 때까지 인도 산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오늘날에도 '인도 산업의 아버지'로 불리며 존경받고 있다. 그의 사후에는 장남 도랍지 타타(Dorabji Tata)가 그룹을 이어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