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Le Sixième Sommeil)
개요
「잠」은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1961년생)가 쓴 장편소설이다. 원제는 프랑스어로 「Le Sixième Sommeil」(여섯 번째 잠)이며, 국내에서는 열린책들에서 번역가 전미연의 번역으로 2017년 전2권으로 출간되었다. 이후 2024년 개정판이 재출간되었다.
배경과 집필 계기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1980년대 과학 전문 기자 시절 자각몽(자각몽, lucid dream)에 관한 르포를 쓴 경험이 이 작품의 뿌리가 되었다고 밝혔다. 취재 과정에서 실제로 자각몽을 경험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후 2014년 시작된 불면증을 계기로 소설의 아이디어를 얻었으며, 프랑스 공영방송 France 2의 프로그램 「뜻밖의 만남(La Parenthèse inattendue)」에 출연해 어린 시절의 자신과 대화하는 설정을 구상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줄거리
주인공은 28세의 의대생 자크 클라인이다. 자크의 아버지는 항해사로 자크가 11살 때 항해 중 사망했다. 어머니 카롤린 클라인은 수면을 연구하는 신경 생리학자로, 자크에게 어린 시절부터 꿈을 통제하는 법을 가르쳤으며, 역설수면(REM 수면)으로 불리는 수면 5단계에서 자신만의 꿈 세계인 '분홍 모래섬'을 만들어 들어가는 법을 알려주었다.
카롤린은 기존에 알려진 5단계에 이어 수면의 제6단계가 존재한다고 믿고, 이를 '미지의 잠(Somnus incognitus)'이라 이름 붙였다. 그러나 비밀리에 진행하던 수면 탐사 실험 중 피험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카롤린은 해고된 뒤 흔적 없이 실종된다.
자크는 어머니를 찾는 과정에서 꿈속에서 20년 뒤의 자신인 48세의 자크를 만나게 되고, 그로부터 어머니가 말레이시아에 있다는 정보를 얻는다. 자크는 '꿈의 민족'으로 알려진 부족이 있는 말레이시아로 떠나 어머니의 행방과 수면 6단계의 비밀을 추적한다.
작품의 특징
이 소설은 수면에 대한 과학적 연구 성과와 작가의 철학적 상상력을 결합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작품 속에는 수면 단계별 뇌파(알파파, 세타파, 델타파, 감마파)에 대한 설명과 함께, 꿈을 통해 과거의 자신을 만나거나 꿈을 통제하는 상상력이 전개된다. 또한 수면제 산업, 의료계, 언론계에 대한 풍자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 반응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한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은 작가로, 2016년 교보문고의 최근 10년간 작가별 소설 누적 판매량 집계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잠」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에서 널리 읽힌 작품이다. 다만 일부 독자와 평론에서는 작품의 독창성과 완성도에 대해 엇갈린 평가가 존재한다.
참고 사항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대표작으로는 데뷔작인 「개미」 3부작, 「타나토노트」, 「파피용」, 「제3인류」 등이 있으며, 「잠」은 「제3인류」 3부작 이후 약 4년 만에 발표된 장편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