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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존땅다람쥐

잔존땅다람쥐(학명: Spermophilus relictus)는 다람쥐과(Sciuridae)에 속하는 설치류의 일종이다. 톈산땅다람쥐라고도 불리며, 1923년 카슈카로프(Kashkarov)에 의해 최초로 기재되었다. 종명 relictus는 "잔존(殘存)하는"이라는 의미로, 학명 자체에 잔존종이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분류 및 분포

잔존땅다람쥐는 구대륙땅다람쥐속(Spermophilus)에 속한다. 주요 분포 지역은 중앙아시아의 톈산(Tian Shan) 산맥 일대로, 카자흐스탄 남동부,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동부, 그리고 타지키스탄 북서부에서 발견된다. 일부 학자들은 잔존땅다람쥐(S. relictus)를 별개의 종으로 간주되던 Spermophilus ralli와 동일종으로 보기도 하며, S. ralli라는 명칭은 과거 톈산땅다람쥐(S. nilkaensis)를 지칭하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 이처럼 잔존땅다람쥐의 분류학적 지위에 관해서는 학계 내에서 일부 이견이 존재한다.

형태

머리-몸통 길이는 약 230~270mm, 꼬리 길이는 약 58~76mm이다. 체중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는 보고되지 않았다. 등 쪽 털은 회색, 계피색, 짚색이 혼합된 색조를 띠며 뚜렷하지 않은 반점이 있다. 머리는 등 쪽보다 약간 더 연한 색이며 회색과 짚색이 섞여 있다. 옆구리와 배 쪽은 밝은 회색에서 짚색을 띤다. 꼬리는 흰색에서 크림색의 안개가 낀 듯한 색을 띠며, 등 쪽은 기부가 회갈색-황색에서 시작해 끝부분으로 갈수록 거친 얼룩무늬로 짙어진다.

서식지

해발 600~2,800m 고도의 산악 스텝과 산기슭 스텝, 배수가 양호한 혼합 초지에 서식한다. 주행성(晝行性) 동물로 낮 동안 활동하며, 굴을 파고 생활한다. 굴 구조는 비교적 단순하여 일반적으로 단일 터널과 하나의 둥지 방으로 구성된다. 동면용 굴은 지하 1~2m 깊이로 파며, 여름철에는 주로 은신용으로 약 1m 깊이의 얕은 굴을 사용한다. 비교적 경계심이 강한 성격으로 위협을 감지하면 신속하게 굴로 대피한다. 나무에 오를 수 있는 능력도 있으며, 울음소리는 조용하고 낮은 삑삑거리는 소리로 묘사된다.

먹이와 번식

주로 뿌리, 구근, 풀, 초본식물, 꽃 등을 섭취한다. 곤충이 이용 가능할 때는 상당량 소비하기도 한다. 번식은 굴 안에서 이루어지며, 한 배에 3~6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낮은 고도에서 번식하는 개체의 새끼 수가 더 많은 경향이 있다.

동면

잔존땅다람쥐는 여름 말(8~9월경)부터 늦겨울 또는 봄(2월에서 5월 초)까지 굴 속에서 동면한다.

보전 상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관심대상(Least Concern, LC)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다. 현재 개체수 추세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절멸 위협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과거에는 식용과 모피 확보를 위해 사냥되었으며, 1950년대에는 연간 최대 45,000장의 모피가 수집되었다. 이후 1990년대에는 연간 10,000장으로 감소했고, 모피 거래량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로 보고된다. 이러한 사냥은 현재 개체군에 심각한 위협이 되지는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의 보호 구역 내에서 서식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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