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드라 휠러(Sandra Hüller, 1978년 4월 30일 ~ )는 독일의 배우이다. 연극 무대와 영화계를 오가며 활동하며, 동시대 독일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1978년 독일 튀링겐주 줄(Suhl)에서 태어났으며, 베를린의 에른스트 부슈 연극예술대학교(Hochschule für Schauspielkunst Ernst Busch)에서 연기를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라이프치히, 바젤, 뮌헨 등 유럽 주요 도시의 극단에서 활동하며 무대 연기 경험을 쌓았다.
영화 배우로서의 대중적 인지도는 2006년 영화 《레퀴엠》을 통해 확립되었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 안넬리제 미헬 역을 맡아 열연했으며, 그 성과로 제56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은곰상(여자연기자상)을 수상했다. 이후 2016년 마렌 아데 감독의 영화 《토니 에드만》에서 주연 이네스 역을 맡아 유럽 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비롯한 다수의 상을 받으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2023년에는 출연작인 《추락의 해부》(Anatomy of a Fall)와 《존 오브 인터레스트》(The Zone of Interest)가 제76회 칸 영화제에서 각각 황금종려상과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추락의 해부》에서의 연기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독일 배우로서는 역대 세 번째로 세자르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잔드라 휠러의 연기는 절제된 감정 표현과 정교한 인물 해석이 특징이며, 연극 무대에서 다져진 기초를 바탕으로 복합적인 내면을 지닌 캐릭터를 구현하는 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도 유럽과 할리우드를 아우르며 활발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