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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보호탑해파리

작은보호탑해파리(학명: Turritopsis nutricula)는 자포동물문 히드라충강에 속하는 소형 해파리이다. 성적으로 성숙한 성체 단계에 도달한 후에도 특정 환경 조건에서 다시 미성숙 상태인 폴립(polyp) 단계로 되돌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영생하는 해파리'로 널리 알려져 있다.

분류 및 학명 작은보호탑해파리는 1857년 존 맥크래디(John McCrady)에 의해 처음 학계에 보고되었다. 오랫동안 작은보호탑해파리속(Turritopsis)에 속하는 여러 종이 모두 T. nutricula로 오인되어 보고되었으나, 21세기에 들어 유전자 분석을 통해 지중해에 서식하며 실제 불멸성 연구의 주 대상이 된 종은 T. nutricula가 아닌 근연종인 Turritopsis dohrnii임이 밝혀졌다. 다만 대중 매체와 일부 학술 자료에서는 여전히 이 두 종을 혼용하여 '불멸의 해파리'라는 통칭으로 부르고 있다.

형태 성체의 지름은 약 4~5mm로 매우 작으며 전체적으로 종(鐘) 모양의 투명한 몸체를 가진다. 몸의 중심부에는 선명한 붉은색을 띠는 커다란 위장 조직이 비쳐 보이는 것이 시각적 특징이다. 갓 태어난 어린 개체는 8개의 촉수를 보유하지만 성장을 거듭하면서 그 수가 증가하여 성체는 최대 80개에서 90개에 달하는 촉수를 가진다.

서식지 및 분포 본래 카리브해 연안에 국한되어 서식하였으나, 현대에 이르러 선박의 평형수 이동을 통해 전 세계 해역으로 서식지가 확대되었다. 유전학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해역에서 발견되는 개체들은 유전적으로 매우 유사한 특징을 보이며, 이는 짧은 기간 동안 급격하게 전 세계로 퍼져 나갔음을 시사한다.

생태 및 먹이 주로 미세한 플랑크톤, 치어, 작은 갑각류를 먹이로 삼으며 수온이 따뜻한 환경에서 가장 활발한 생명 활동을 보인다.

생물학적 불멸성 일반적인 해파리는 유성 생식을 마친 후 노화하여 사멸하는 선형적 생애 주기를 가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작은보호탑해파리는 신체적 손상, 기아, 온도 변화 등 외부 스트레스를 받거나 수명이 다했을 때 스스로를 역분화시키는 능력을 발휘한다. 이 과정에서 해파리는 종 모양의 몸체와 촉수를 흡수하여 퇴화시키고, 미성숙한 상태인 폴립 군체로 변화하여 해저 바닥에 부착된다. 이 현상을 세포전환(cellular transdifferentiation)이라고 하며, 이미 분화가 완료된 세포가 다른 형태의 세포로 재프로그래밍되는 과정이다. 이러한 순환은 이론적으로 무한히 반복될 수 있어 생물학적 불멸을 가능하게 한다.

유전체 연구 2022년 스페인 오비에도 대학교 연구진은 작은보호탑해파리의 유전체 지도를 완성하여 국제 학술지 '네이처 노화'(Nature Aging)에 발표하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해파리는 다른 해파리 종들에 비해 DNA 복제 및 복구와 관련된 유전자를 더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텔로미어의 길이를 유지하는 데 특화된 유전적 기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발견은 인간의 노화 방지 및 암 세포의 이상 증식 억제 연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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