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개닮은박쥐(학명: Peropteryx macrotis)는 대꼬리박쥐과(Emballonuridae)에 속하는 박쥐의 한 종이다. 피터스개닮은박쥐라고도 불린다. 남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에 분포하는 박쥐로, 1826년 처음 기술되었으나 초기 학명이 다른 종의 학명으로 이미 사용 중이었기 때문에 1843년에 현재의 학명으로 변경되었다.
분류학적 위치
작은개닮은박쥐는 개닮은박쥐속(Peropteryx)에 속하는 5종 중 하나이다. 같은 속에는 큰개닮은박쥐(P. kappleri), 흰날개개닮은박쥐(P. leucoptera), 엷은색날개개닮은박쥐(P. pallidoptera), 트리니다드개닮은박쥐(P. trinitatis)가 포함된다. 과거에는 트리니다드개닮은박쥐가 작은개닮은박쥐의 아종으로 간주되기도 하였으나, 현재는 별개의 종으로 분류된다.
형태적 특징
작은개닮은박쥐는 개닮은박쥐류 중에서 가장 작은 종으로, 몸길이는 약 6cm, 꼬리 길이는 약 1.4cm이다. 성체의 몸무게는 약 4g에 불과하며, 암컷이 수컷보다 크다. 상당히 긴 털을 갖고 있으며, 털 색은 갈색부터 회색 또는 불그스레한 색까지 다양하다. 털이 없는 긴 주둥이는 개닮은박쥐류가 공통으로 지니는 특징으로, 통용명인 "개닮은박쥐"라는 이름은 이 주둥이의 형태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근연종들과 마찬가지로 팔 앞쪽의 날개 비막 일부에 외부로 열린 분비선 주머니를 갖고 있다.
분포 및 서식지
작은개닮은박쥐는 북쪽으로는 멕시코 베라크루스주 동부와 오아하카주에서부터 중앙아메리카 전역에 걸쳐 발견된다. 남아메리카에서는 콜롬비아 전역에서 발견되지만, 안데스산맥 동부 지역에서만 서식한다. 그 외에 볼리비아 동부, 파라과이 북부, 그리고 브라질 산타카타리나주 남쪽 끝까지 분포한다. 분포 지역 내에서 해발 1000m 이하의 열대 탈락성 숲에서 아주 흔하게 발견되며, 상록수 숲이나 준건조 관목지대에서도 발견되기도 한다.
생태 및 습성
작은개닮은박쥐는 주로 작은 딱정벌레목과 파리목 곤충을 먹는다. 낮 동안에는 주로 동굴에서 지내지만, 지하 수로, 옛 건물터, 교회 지붕 등 인공 건축물에서도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집단은 일반적으로 작으며 15마리 이하로 구성되지만, 다양한 다른 종들과 둥지를 공유하기도 한다. 일부 무리에서는 날개주머니로부터 냄새를 분비하여 암컷을 유인하는 단 한 마리의 수컷이 포함되기도 한다. 포식자로는 올빼미와 큰귀양털박쥐가 알려져 있다.
번식은 연중 이루어지며, 임신 기간은 4개월에서 4개월 반 사이이다. 암컷은 한 번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쌍각자궁의 왼쪽 자궁각에 임신하는 특징을 보인다.
보전 상태
작은개닮은박쥐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서 최소관심(LC) 등급으로 평가되어 있으며, 현재 절멸 위협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 것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