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自害, 영어: self-harm)는 자신의 신체에 의도적으로 해를 입히거나 위험한 행동을 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는 주로 자살 의도 없이 이루어지는 행위로, 자살과는 구분되는 개념이다. 의학 및 정신건강 분야에서는 자살 의도가 없는 자해를 '비자살성 자해(Nonsuicidal self-injury, NSSI)'라고 부르며, 이는 DSM-5-TR(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의 '임상적 주의가 필요할 수도 있는 기타 장애' 분류에 등재되어 있다.
가장 흔한 자해 방법은 칼이나 면도날 등의 날카로운 도구로 피부를 자르는 행위(리스트컷)이다. 그 외에도 긁기, 얼굴이나 신체를 주먹으로 때리기, 머리 찧기, 팔이나 손등을 깨물기, 의도적인 화상 등 다양한 방식이 존재한다. 과거에는 상처 회복 방해 행위, 피부 벗기기, 발모벽(머리카락 뽑기), 독극물 섭취 등도 자해 범주에 포함되었으나, 현재는 이들을 별개의 행위로 보는 경향이 있다. 폭식증이나 약물 중독으로 인한 부상은 원치 않은 피해가 대부분이므로 일반적으로 자해로 보지 않지만, 상황과 의도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자해는 주로 정서적 고통에 대처하기 위한 대응 기제로 사용된다. 불안, 우울, 스트레스, 감정적 마비, 실패 의식 등으로부터 일시적인 안정을 얻기 위해 자해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자해는 심리적 학대, 성적 학대 등의 심리적 외상과 연관되어 있으며, 우울증, 불안장애, 약물 중독, 기분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조현병, 해리성 장애, 성별 불쾌감 등 여러 정신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별다른 정신 질환이 없는 고기능 사람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다.
자해는 12세에서 24세 사이에 가장 많이 나타나며, 아동기에서는 드물지만 1980년대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인다. 노년층에게도 나타날 수 있으며, 이 경우 심각한 부상이나 자살 위험이 더 크게 작용한다. 자해를 하는 사람들은 자살로 사망할 확률이 더 높으며, 자살 사건의 40~60%에서 자해 행위가 선행된 것으로 보고된다. 그러나 자해 행동을 하는 사람 중 실제 자살 의도가 있는 경우는 소수이다.
자해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 중 하나는 이것이 관심을 구하는 행위라는 인식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자해 환자들은 상처에 대해 큰 부끄러움과 죄책감을 느끼며 해당 행동을 숨기려 한다. 치료법으로는 행동 교정, 근본 원인에 대한 심리 치료, 회피 기술 훈련 등이 사용된다. 포획된 새나 원숭이 등의 동물에게서도 자해 행위가 관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