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쪽손목폄근(Extensor Carpi Ulnaris, ECU)은 아래팔의 자쪽(안쪽)에 위치한 근육으로, 아래팔 뒤칸 얕은층에서 가장 안쪽에 자리한다. 개정 이전 용어는 척측수근신근(尺側手根伸筋)이다. 라틴어로는 musculus extensor carpi ulnaris, 영어로는 extensor carpi ulnaris muscle이라고 한다.
구조
이 근육은 위팔갈래와 자뼈갈래의 두 갈래로 기시(이는곳)한다. 위팔갈래는 위팔뼈의 가쪽위관절융기에서 일어나고, 자뼈갈래는 자뼈 뒷면과 팔꿈치머리 및 아래팔근막에서 일어난다. 이후 아래팔의 자쪽 측면을 따라 주행하여 다섯째손허리뼈 바닥에 닿는다. 혈액 공급은 자동맥으로부터 받으며, 신경 지배는 뒤뼈사이신경(C7, C8)이 담당한다. 이는 노신경 깊은가지가 연속된 신경으로, 팔신경얼기 뒤다발 손상 시 자쪽손목폄근에 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작용
자쪽손목폄근은 손목을 펴는(폄, extension) 작용을 한다. 단독으로 작용할 경우 손을 자쪽(새끼손가락 방향)으로 모으는(모음, ulnar deviation) 작용도 함께 수행한다. 또한 팔꿈치관절을 펴는 작용에도 기여한다. 대항근(길항근)은 노쪽손목굽힘근이다.
부상 및 임상적 의의
자쪽손목폄근의 대표적인 손상으로 테니스 엘보(테니스 팔꿈치, lateral epicondylitis)가 있다. 이는 위팔뼈 가쪽위관절융기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반복적인 팔·팔꿈치·손목 움직임, 특히 물체를 꽉 쥐는 동작을 자주 수행하는 사람에게 발생하기 쉽다. 주요 증상으로는 손을 흔들거나 물건을 쥐어짤 때, 또는 물건을 쥘 때 통증이 유발되며, 손목에 힘을 주고 움직일 때 악화된다. 안쪽위관절융기에 염증이 생기는 유사 질환은 골프 엘보라고 한다.
진단에는 CT, MRI, 초음파 등 영상의학 기법이 자주 사용된다. 치료는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지며, 보존적 치료로는 깁스(보조기) 고정, 작업치료, 물리치료, 항염증제 투여, 손상 유발 활동 중지 등이 있다.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손상이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나 수술 같은 침습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동물에서의 차이
육식동물에서는 자쪽손목폄근이 손목의 폄근으로 작용하나, 유제류(발굽동물)에서는 굽힘근으로 작용하며 이 경우 'ulnaris lateralis'로 기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