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우스 박사(Dr. Zaius)는 프랑스 작가 피에르 불(Pierre Boulle)의 1963년 소설 《혹성탈출》(La Planète des singes)에서 처음 등장한 가상의 인물로, 이후 동명의 영화 프랜차이즈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이다. 1968년 첫 영화판에서 배우 모리스 에반스(Maurice Evans)가 연기했으며, 1974년 텔레비전 시리즈에서는 부스 콜먼(Booth Colman)이,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는 리처드 블랙번(Richard Blackburn)이 목소리를 맡았다.
작품 속에서 자이우스 박사는 진화된 오랑우탄 종족으로, 유인원 국회(Ape National Assembly) 의원이자 과학부 장관(Minister of Science), 그리고 신앙의 최고 옹호자(Chief Defender of the Faith)를 겸하는 정치가이다. 1968년 영화 《혹성탈출》에서 그는 주된 적대자(antagonist)로서 묘사된다. 인간이 지배 종이었던 과거와 유인원 사회의 진정한 기원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 사실이 다른 유인원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고고학적 증거를 파괴하고 진실을 은폐하는 행동을 한다. 그는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불신을 지니고 있으며, 지적 능력을 가진 인간(우주비행사 테일러)의 존재가 유인원 사회의 몰락을 다시 초래할 것을 두려워한다.
자이우스 박사의 행동은 단순한 악의가 아니라 유인원 사회를 보호하려는 신중하고 보수적인 성격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는 진실을 알면서도 사회의 안정과 질서를 위해 이를 억압하는 비극적 입장에 서 있다. 1970년 후속작 《혹성탈출 2》(Beneath the Planet of the Apes)에서도 등장하며, 종말을 맞이하는 지구의 운명 앞에서 "인간은 악하다"는 신념을 재확인한다.
문화적 영향 측면에서, 《심슨 가족》의 에피소드 "A Fish Called Selma"(1996)에서 자이우스 박사가 패러디되어 등장하였고, 이때 "Dr. Zaius"라는 제목의 노래(록 미 아마데우스 패러디)가 삽입되기도 하였다. 또한 알래스카 앵커리지 출신의 펑크 밴드가 밴드명을 Dr. Zaius로 정한 사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