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웅이숙(雌雄異熟)은 생물학, 특히 식물학 분야에서 양성화(兩性花)를 가진 식물이나 자웅동체인 생물이 자기 수정(self-fertilization)을 방지하기 위해 암수 생식 기관의 성숙 시기를 다르게 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 현상은 유전적 다양성을 보존하고 근친교배로 인한 열성 형질의 발현을 억제하기 위한 진화적 적응 기제로 해석된다. 자웅이숙은 성숙 시기의 선후 관계에 따라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 웅성선숙(雄性先熟, protandry): 수술 또는 수컷의 생식 세포가 암술이나 암컷의 생식 세포보다 먼저 성숙하는 경우이다. 국화과 식물이나 도라지 등에서 흔히 관찰된다.
- 자성선숙(雌性先熟, protogyny): 암술 또는 암컷의 생식 세포가 수술이나 수컷의 생식 세포보다 먼저 성숙하는 경우이다. 질경이나 목련 등이 이에 해당한다.
자웅이숙은 고등 식물 외에도 달팽이나 지렁이와 같은 일부 무척추동물에서도 나타나며, 이를 통해 개체는 다른 개체와의 교잡(cross-fertilization)을 유도하여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