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어브라텐(독일어: Sauerbraten)은 독일의 전통 고기 요리로, 독일의 국민 음식 가운데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다. 독일어 명칭 "Sauerbraten"은 '시다' 또는 '절이다'라는 뜻의 형용사 "sauer"와 '로스트(구운 고기)'라는 뜻의 명사 "Braten"이 결합된 말로, '신 로스트' 또는 '절인 로스트'라는 의미를 갖는다.
역사
자우어브라텐의 기원에 관해서는 여러 설이 존재하나, 정확한 기원은 확립되지 않았다. 하나의 전설에 따르면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와인에 재운 쇠고기를 알프스를 넘어 새로 세운 로마 식민지 쾰른으로 보낸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나, 이는 입증되지 않은 주장이다. 다른 설로는 9세기 카를 대제(샤를마뉴)가 남은 구운 고기를 활용하기 위해 고안했다는 이야기와, 13세기 알베르투스 마그누스(알베르트 대왕)가 이 요리를 대중화했다는 전승이 전해진다.
재료 및 조리법
주로 쇠고기를 사용하지만, 지역과 전통에 따라 사슴고기, 말고기, 양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다양한 고기가 사용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값이 저렴하고 질긴 부위(우둔이나 엉덩이살 등)가 사용되며, 장시간 마리네이드 과정을 통해 고기가 연해진다.
조리 과정은 다음과 같다.
- 마리네이드: 고기를 와인 또는 식초, 물, 향신료(통후추, 두송베리, 정향, 육두구, 월계수 잎 등)와 양념을 섞은 마리네이드에 3일에서 길게는 15일 동안 재운다. 양파, 당근, 셀러리 등의 향신채를 함께 넣기도 한다. 산성 마리네이드가 고기를 연하게 하고 풍미를 깊게 한다.
- 조리: 재어 둔 고기를 꺼내 물기를 닦고, 기름에 겉면을 지진 후 마리네이드와 함께 오븐 또는 스토브 위에서 뚜껑을 덮고 약 4시간 이상 천천히 조리(브레이징)한다.
- 소스: 조리 후 남은 국물을 체에 걸러 건더기를 제거하고, 으깬 진저브레드(레프쿠헨 또는 아헨 프린텐), 루(roux), 사워크림, 건포도 등을 넣어 걸쭉하고 풍미 깊은 소스를 만든다.
주로 감자만두(Kartoffelklöße), 감자 팬케이크(Kartoffelpuffer), 슈페츨레(Spätzle), 적채(Red cabbage) 등과 함께 곁들여 낸다.
지역별 변형
- 라인란트식(Rheinischer Sauerbraten): 전통적으로 말고기를 사용했으며, 건포도와 사탕무 시럽을 넣어 단맛을 더하는 것이 특징이다.
- 바덴식(Badischer Sauerbraten): 쇠고기를 사용하며, 감미료 없이 루로 소스를 농축한다. 슈페츨레와 적채를 곁들인다.
- 프랑켄식(Fränkischer Sauerbraten): 감자만두(Kartoffelklöße)를 곁들여 낸다.
- 그 밖에 튀링겐, 자를란트, 슐레지엔, 슈바벤 등 각 지역마다 다양한 변형이 존재한다.
문화적 의미
자우어브라텐은 독일 전역과 독일어권 국가에서 즐겨 먹는 대표적인 전통 요리이며, 국제적으로도 독일 스타일 레스토랑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독일 맥주와 함께 즐기는 것이 가장 전통적인 방식이나, 부르고뉴, 피노누아, 카베르네 소비뇽, 리슬링, 게뷔르츠트라미너 등의 와인과도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