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및 통치 자야카트왕은 본래 크디리 왕국의 왕족으로, 싱가사리 왕국의 속국이 된 크디리의 통치자였다. 싱가사리 왕 케르타네가라는 광대한 영역으로의 확장 정책에 주력하며, 특히 멜라유 원정 등 해외 원정에 많은 국력을 소모하고 수도를 자주 비웠다. 이 틈을 타 자야카트왕은 1292년에 반란을 일으켜 싱가사리 왕국을 공격했다. 그는 케르타네가라를 물리치고 살해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로써 싱가사리 왕국은 멸망하고 자야카트왕은 크디리 왕국의 왕으로서 잠시 권력을 잡았다.
그러나 자야카트왕의 통치는 오래가지 못했다. 몽골 제국(원나라)은 케르타네가라가 자신들의 요구를 거부하고 사신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자바 원정군을 파견했다. 이때 케르타네가라의 사위였던 라덴 위자야(Raden Wijaya)는 몽골군과 동맹을 맺었다. 라덴 위자야는 몽골군을 설득하여 자신을 도와 자야카트왕을 공격하게 했고, 결국 자야카트왕은 몽골-라덴 위자야 연합군에게 패배하여 포로로 잡혔다. 이후 라덴 위자야는 몽골군이 자야카트왕을 제압한 후 본국으로 철수하려 할 때 기습 공격하여 물리쳤고, 1293년에 동남아시아 역사상 가장 강력한 해상 제국 중 하나인 마자파힛 제국을 건국하며 초대 왕이 되었다.
역사적 의의 자야카트왕의 짧은 통치는 싱가사리 왕국의 종말과 크디리 왕국의 일시적인 부활을 의미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인도네시아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인 마자파힛 제국의 탄생을 초래한 사건의 일부로 평가된다. 그의 반란과 몰락은 자바의 정치 지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