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피아노(自動 piano)는 피아노 롤(piano roll)에 기록된 악보를 읽고 공기의 힘으로 사람의 손길 없이 자동으로 연주되는 피아노를 가리킨다. 영어로는 플레이어 피아노(player piano) 또는 피아놀라(pianola)라고 부르며, 기계식 자동 악기의 한 종류에 속한다.
발명과 역사
자동 피아노는 영국인 에드워드 르보(Edward Leveaux)가 1829년에 최초로 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기술이 발전하면서 널리 보급되었으며, 특히 1920년대 초반까지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1920년대 중반 이후 축음기(phonograph)와 라디오 방송이 일반 가정에 보급되면서 자동 피아노의 수요는 급격히 감소하였다.
작동 원리
자동 피아노의 핵심은 피아노 롤이라는 종이 테이프에 구멍을 뚫어 음악 정보를 기록하는 방식이다. 피아노 롤이 회전하면서 구멍의 위치에 따라 공기 압력이 조절되고, 이 공기의 힘이 피아노의 해머(hummer)를 작동시켜 특정 건반이 자동으로 눌리게 된다. 즉, 연주자가 직접 건반을 누르지 않아도 미리 기록된 악보대로 피아노가 스스로 연주를 수행하는 구조이다.
용어와 유사 개념
자동 피아노는 피아놀라(pianola)라는 상표명이 일반명사화된 사례로도 알려져 있다. 이와 유사한 개념으로 자동 오르간(barrel organ)이나 배럴 피아노(barrel piano) 등이 있으며, 이들은 핀으로 덮인 나무 배럴(원통)을 회전시켜 연주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자동 연주 피아노(예: 야마하의 디스클라비어)도 존재하지만, 이는 전통적인 공기압 방식의 자동 피아노와는 다른 기술적 계열에 속한다.
쇠퇴와 의의
자동 피아노는 축음기와 라디오라는 새로운 음향 매체의 등장으로 대중적 수요를 잃었으나, 음악의 기계적 재생이라는 개념을 최초로 실현한 악기로서 음악사적 의의를 지닌다. 또한 피아노 롤에 음악을 기록하는 방식은 이후 천공 테이프(punched tape) 등 데이터 저장 기술의 발전에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