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집(葉鞘, 엽초, leaf sheath)은 식물학에서 잎의 기부(基部)가 줄기를 감싸는 구조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잎몸(엽신)과 줄기를 연결하는 부분이 자루 모양으로 길어져 줄기를 둘러싸는 형태를 띠며, 이로 인해 통 모양의 구조가 형성된다.
주로 벼과(화본과) 식물을 비롯한 외떡잎식물(단자엽식물)의 많은 종에서 관찰되며, 대표적으로 벼, 보리, 강아지풀, 대나무 등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다만 잎집은 외떡잎식물에만 국한된 구조는 아니며, 쌍떡잎식물(쌍자엽식물) 중에서도 마디풀과나 미나리과 등 일부 분류군에서도 발견된다.
잎집의 주요 기능은 어린 줄기나 생장점을 보호하고, 줄기를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식물에서는 잎집과 잎몸이 만나는 지점에 잎혀(엽설)라는 부속 구조가 발달하기도 한다.
잎집은 잎자루(엽병)와 구별되는 개념이다. 잎자루는 잎몸을 지탱하는 자루 모양의 부분으로 줄기를 감싸지 않는 반면, 잎집은 잎의 기부가 줄기를 감싸 안는 구조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외떡잎식물은 일반적으로 잎자루가 없이 잎몸과 잎집이 직접 연결되는 형태를 보인다.
한자어로는 '엽초(葉鞘)'라고 하며, 영어로는 'leaf sheath'라고 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