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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마름병

잎마름병(葉枯病, Leaf blight)은 식물의 잎 조직이 마르고 고사하는 증상을 나타내는 병해의 통칭이다. 주로 곰팡이(진균)에 의해 발생하며, 작물의 종류와 병원체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농업 분야에서 널리 알려진 병해로, 대한민국 농촌진흥청 산하 농사로(Nongsaro) 등 공식 기관에서 작물별로 관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병원체 및 발생 환경

잎마름병은 여러 종의 병원균에 의해 발생한다. 마늘 잎마름병의 주요 병원체는 Pleospora herbarum(유성세대) 및 Stemphylium botryosum(무성세대)으로 알려져 있다. 오이 등 작물에서는 Corynespora cassiicola가 병원체로 보고된다. 병원균은 병든 식물체 부위에서 균사, 분생포자, 자낭각 등의 형태로 겨울을 난 후 1차 전염원이 된다. 발생 환경은 작물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발병이 촉진된다. 마늘의 경우 4~5월경 강우일수가 많아 다습한 환경이 지속되면 심하게 발생하며, 생육 후기에 피해가 집중된다. 참깨의 경우 7월 중순부터 발생하기 시작하여 8월 상순 이후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발병이 심해진다.

증상

증상은 주로 잎에 나타나나, 심할 경우 잎집과 인편(마늘의 경우)까지 확대된다. 초기에는 회백색 또는 수침상의 작은 반점이 형성되고, 병이 진전됨에 따라 병반 주위가 담갈색으로 변하며 중앙 부위는 적갈색 또는 흑갈색으로 변한다. 병반이 상하로 길게 확대되어 잎 끝까지 엽맥을 따라 변색되기도 하며, 심하게 감염된 잎은 누렇게 변하여 말라 죽는다. 후기에는 병반 위에 검은곰팡이(분생포자)가 밀생하는 것이 관찰된다.

방제 방법

방제는 예방적 관리가 핵심이다. 건전한 종자를 선별하고 소독하여 파종하는 것이 기본이다. 수확 후 병든 식물체는 조기에 제거하고, 이병 잔재물이 포장에 남지 않도록 깊이 묻거나 제거한다. 발병이 많은 곳에서는 2~3년 간격으로 돌려짓기(윤작)를 실시한다. 발병 직전 또는 발병 초기에 등록된 약제를 살포하며, 마늘이나 파속 식물의 경우 약제 부착이 어려우므로 전착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퇴비를 충분히 사용하고 균형 시비를 통해 식물체를 강건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증상 발생 후 치료제에 의존하기보다 보호제 중심의 예방적 약제 살포가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권장되고 있다.

관련 병해

잎마름병과 유사한 명칭의 병해로는 검은잎마름병(Sclerotium rolfsii에 의한 병해로, 잎 뒷면에 검은색 점무늬가 형성됨), 줄무늬잎마름병(Rice stripe virus에 의한 바이러스병으로 애멸구가 매개) 등이 있으며, 이들은 병원체와 발병 기전이 서로 다르므로 구분하여 관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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