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ink)는 필기·회화·인쇄 등에 사용되는 액체 또는 고체 상태의 착색 물질이다. 색소 또는 안료를 포함하며, 펜에서 흘러나오는 필기용 액체부터 잉크젯 프린터의 카트리지, 레이저 프린터의 토너, 문신용 잉크에 이르기까지 넓은 의미로 사용된다.
기원과 역사
잉크의 기원은 기원전 약 250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이집트와 중국에서 최초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초기 잉크는 그을음(검댕)이나 숯을 갈아 만든 카본 블랙에 아라비아 검(gum arabic)이나 동물성 접착제를 섞어 제조하였다. 이집트에서는 갈대 펜을 사용하여 파피루스에 상형문자를 기록하는 데 사용되었고, 중국에서는 그을음과 아교를 가공한 먹(墨)의 형태로 발전하였다. 인도에서는 램프블랙과 아라비아 검을 원료로 한 인디안 잉크를 사용했으며, 고대 로마에서는 소나무 그을음과 검을 혼합한 아트라멘툼(atramentum)이 사용되었다.
중세 유럽에서는 참나무혹에서 얻은 탄닌과 철염을 혼합한 철몰잉크(Iron Gall Ink)가 널리 사용되었다. 이 잉크는 처음에는 연한 색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짙은 검은색으로 변하는 특성이 있었으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노트와 각종 법률 문서, 사본 등 역사적 기록물에 사용되었다.
구성 성분
잉크는 일반적으로 용매, 착색제(색소 또는 안료), 결합제(수지), 윤활제, 계면활성제 등으로 구성된다. 착색제는 액체에 용해되는 염료 형태와 액체에 분산된 안료 형태로 나뉜다. 용매는 잉크의 흐름과 점도에 영향을 미치며, 건조 후의 외관과 내구성을 결정한다.
종류와 용도
잉크는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구분된다. 필기용 잉크, 인쇄용 잉크(오프셋 잉크, 그라비어 잉크 등), 문신용 잉크, 보안용 잉크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에는 열 감응형 잉크, 전자 잉크(e-ink), 전도성 잉크, 3D 프린팅용 잉크 등 기술 발전에 따른 특수 잉크도 개발되고 있다. 환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식물성 기반의 친환경 잉크와 수용성 잉크도 상용화되어 있다.
어원
'잉크(ink)'라는 단어의 어원은 라틴어 'encaustum'(불에 그을린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그리스어 'enkauston'을 거쳐 옛 프랑스어 'enque'를 통과하여 영어 'ink'로 전해졌다. 한국어 '잉크'는 영어 ink에서 차용된 외래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