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잉카 로카

잉카 로카(스페인어: Inca Roca, 케추아어: Inka Ruq'a, "관대한 잉카"라는 뜻)는 쿠스코 왕국의 여섯 번째 사파 잉카이자, 하난(Hanan, "상위") 왕조의 첫 번째 통치자이다. 그의 재위 기간은 약 1350년부터 1380년까지로 추정된다.

잉카 로카는 제5대 사파 잉카였던 카팍 유팡키(Cápac Yupanqui)와 그의 부인 쿠시 침보(Cusi Chimbo)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었다. 원래 왕위 계승자는 카팍 유팡키의 정실 부인 쿠시 힐파이(Cusi Hilpay) 소생의 아들 키스페 유팡키(Quispe Yupanki)였다. 그러나 카팍 유팡키 사후, 하난 세력이 우린(Hurin) 세력에 반기를 들어 반란을 일으켰고, 키스페 유팡키를 살해한 뒤 잉카 로카를 왕위에 올렸다. 이로써 하난 왕조가 수립되었으며, 잉카 로카는 왕궁을 쿠스코의 우린 구역으로 옮겨 혹시 모를 반란에 대비했다.

그의 아내는 마마 미카이(Mama Michay)였으며, 그의 아들이자 후계자는 야와르 우아칵(Yawar Waqaq)이었다. 그 외에도 잉카 파우카르(Inca Paucar), 우만 타이시 잉카(Huaman Taysi Inca), 비카키라우 잉카(Vicaquirau Inca) 등 네 명의 아들이 더 있었으며, 이들은 모두 용맹한 전사로 알려졌다.

통치 기간 동안 잉카 로카는 활발한 정복 활동을 펼쳤다. 특히 당시 지역의 강력한 세력이었던 창카(Chancas)족을 정벌하고 그 외 여러 부족들을 복속시켰으며, 쿠스코의 영향력을 인근 지역으로 확장하였다. 다만 창카족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반항한 기록이 남아 있다. 또한 그는 귀족 자제들을 위한 교육 기관인 야차와시(yachaywasi)를 설립하였으며, 쿠스코와 주변 지역의 관개 시설을 개선하는 등 인프라 건설에도 기여했다.

그의 치세까지 잉카는 왕국에 불과하였으며, 이후 파차쿠티(Pachacuti)의 집권기에 이르러 제국의 형태로 발전하게 된다. 잉카 로카는 사파 잉카라는 칭호를 최초로 사용한 군주로 기록된다.

그의 사망 시기에 대해서는 기록에 차이가 있다. 일부 기록에 따르면 약 1380년경에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며, 다른 전승에 따르면 1388년에 103세의 나이로 자연사했다는 이야기도 존재하나, 이는 전설적 요소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