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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식 당구

잉글랜드식 당구(English billiards)는 영국에서 기원한 큐 스포츠의 한 종목으로, 캐럼 당구(carom billiards)와 포켓볼(pool)의 요소가 결합된 형태의 경기이다. 영국 본토와 여러 구영국 식민지에서는 단순히 '당구(billiards)'라고 불린다. 잉글리시 게임(English game), 올인 게임(all-in game), 코먼 게임(common game)으로도 지칭된다.

경기는 6피트 × 12피트(약 1.778m × 3.556m) 크기의 직사각형 당구대에서 진행되며, 이는 스누커와 동일한 규격이다. 테이블에는 네 모퉁이와 양쪽 긴 변의 중앙에 각각 하나씩, 총 6개의 포켓이 있다. 사용되는 공은 흰색 큐볼 1개, 노란색 큐볼 1개(역사적으로는 점이 찍힌 흰색 공이 사용됨), 그리고 빨간색 목적구 1개로 총 3개이다. 두 명의 선수 또는 두 팀이 각각 다른 큐볼을 사용하여 경기한다.

득점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캐넌(cannon)은 큐볼로 다른 큐볼과 빨간 공을 모두 맞히는 샷으로 2점을 얻는다. 둘째, 위닝 해저드(winning hazard, 포팅)는 큐볼로 다른 공을 쳐서 빨간 공을 포켓에 넣으면 3점, 상대방의 큐볼을 포켓에 넣으면 2점을 얻는다. 셋째, 루징 해저드(losing hazard, 인오프)는 큐볼이 다른 공을 맞힌 후 스스로 포켓에 들어가는 경우로, 빨간 공을 먼저 맞혔으면 3점, 상대방 큐볼을 먼저 맞혔으면 2점을 얻는다. 한 번의 샷으로 위의 득점 방식을 조합할 수 있으며, 한 샷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점수는 10점이다.

역사적으로 잉글랜드식 당구는 18세기 영국에서 '위닝 게임(winning game)', '루징 게임(losing game)', 그리고 유럽 대륙에서 유래한 초기 형태의 캐럼 당구가 결합하여 형성되었다. 1770년대에 이 세 가지 전신 게임이 영국에서 전성기를 누렸으며, 1800년경에는 하나의 통합된 경기로 자리 잡았다. 1885년에는 이 경기의 첫 번째 공식 기구인 당구 협회(Billiards Association)가 영국에서 설립되었다.

20세기 들어 영국에서는 스누커와 에잇볼 풀의 부상으로 잉글랜드식 당구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쇠퇴하였으나, 영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활발히 행해지고 있다. 스누커 선수들이 동일한 장비를 활용하여 공 컨트롤 연습을 위해 이 경기를 즐기기도 한다. 세계 프로페셔널 선수권 대회 등 공식 대회가 존재하며, 국제 당구 스누커 연맹(IBSF) 산하에서 세계 선수권이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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