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식격투기(立式格鬪技)는 선수들이 서 있는 자세에서 주먹, 발, 무릎, 팔꿈치 등 신체 부위를 이용하여 상대에게 타격을 가하는 방식의 격투 스포츠를 총칭하는 용어이다. '입식(立式)'은 '서 있는 자세'를, '격투기(格鬪技)'는 '맨몸으로 싸우는 기술 또는 스포츠'를 뜻하며, 따라서 입식격투기는 곧 '서서 싸우는 격투기'를 의미한다.
입식격투기는 종합격투기(MMA)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사용되며, 지면에서 이루어지는 그래플링 기술(조르기, 관절기)이나 쓰러진 상대에 대한 공격(그라운드 앤 파운드)은 대부분 허용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경기 중 선수가 바닥에 쓰러지거나 넘어질 경우 심판이 경기를 중단하고 선수들을 다시 입식 상태에서 재개시키는 것이 공통된 특징이다.
대표적인 입식격투기 종목으로는 복싱, 킥복싱, 무에타이, 태권도, 가라테, 산타, 사바트, 슛복싱, 카포에라, 택견 등이 있다. 각 종목에 따라 허용되는 타격 부위와 기술의 범위에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무에타이는 주먹, 발, 무릎, 팔꿈치를 모두 사용하고 클린치 상황에서의 공격이 허용되며, 복싱은 주먹만을 사용하고 상체에만 타격을 가할 수 있다.
입식격투기 경기의 승패는 주로 녹아웃(KO), 테크니컬 녹아웃(TKO), 심판 판정승, 상대의 기권 등으로 결정된다. 경기 규칙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3분 3라운드 형식의 시합이 널리 사용된다.
현대에 들어 입식격투기는 전문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발전하여, 태국의 라차담넌 및 룸피니 스타디움, 일본의 K-1, 네덜란드의 Glory, 싱가포르의 ONE Championship 등이 대표적인 입식격투기 대회 단체로 알려져 있다. 특히 K-1은 킥복싱, 무에타이, 가라테 등 각기 다른 입식 타격 무술을 가진 선수들이 서로 대결하는 이종격투기 형식의 대회로 유명하다.
입식격투기는 주로 타격 기술의 숙련도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그라운드 기술이 필수적인 종합격투기나 유도, 주짓수 같은 그래플링 중심의 스포츠와는 분명히 구분되는 특성을 지닌다. 다만 일부 종목에서는 입식 상태에서의 던지기나 넘어뜨리기 기술이 허용되기도 하며, 슛복싱의 경우 입식 상태에서의 조르기 기술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