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은 인간 및 여러 동물에서 발견되는, 입의 가장 바깥 부분에 노출된 신체 기관이다. 한자어로는 구순(口脣), 구문(口吻)이라고도 하며, 중세 한국어에서는 '입시울'이라 불렀다. 입의 위쪽과 아래쪽에 바깥으로 돌출되어 있으며 부드럽고 움직일 수 있는 특성을 지닌다.
구조
입술은 위턱에 위치한 윗입술(상순, Labium superius oris)과 아래턱에 위치한 아랫입술(하순, Labium inferius oris)로 구성된다. 윗입술 중앙에는 다육질의 돌기인 결절이 있으며, 윗입술과 코 사이를 연결하는 세로 홈을 인중이라고 한다. 입술이 얼굴 피부와 만나는 지점을 주홍 경계선이라 하며, 그 안쪽의 일반적으로 붉게 보이는 부분을 버밀리온(vermilion)이라 부른다. 윗입술의 붉은 테두리 곡선은 큐피드의 활(Cupid's bow)로도 알려져 있다.
입술의 피부는 3~5개의 세포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최대 16개의 세포층으로 구성된 일반적인 얼굴 피부에 비해 매우 얇다. 피부색이 밝은 경우 입술 피부에는 멜라닌 세포가 적어 혈관이 비쳐 보여 붉은 빛을 띤다. 입술 피부에는 털과 땀샘이 없어, 표면을 매끄럽게 유지하고 병원균을 억제하는 보호층이 부족하므로 일반 피부보다 더 빨리 건조해지고 쉽게 트는 특징이 있다.
입술의 바깥층은 피부, 중간층은 입둘레근(구륜근, orbicularis oris), 입술 혈관·신경·성긴결합조직·지방조직·소수의 입술침샘으로 구성된다. 입둘레근은 입을 둘러싸는 원형의 근육 복합체로, 입을 다물게 하고 오므리는 작용을 하며 얼굴신경(안면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발생
아랫입술은 첫 번째 인두궁의 가지인 하악 돌기에서 형성되며 하악의 앞쪽 몸체를 덮는다. 윗입술은 상악 몸체의 앞쪽 표면을 덮는다. 윗입술 주홍 부분이 얇아지고 인중이 편평해지는 것은 태아 알코올 증후군의 안면 특징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기능
음식 섭취: 입술은 음식을 담거나 입에 넣는 식사 기능에 사용되며, 입을 다물어 음식물과 음료가 입 안에 머물도록 한다. 입술로 좁은 깔대기 모양을 만들어 흡입력을 높일 수 있는데, 이는 아기의 모유 수유에 필수적인 기능이다.
조음: 입술은 순음, 양순음, 순치 자음 및 모음 원순화 등 다양한 소리를 생성하는 데 관여하여 언어 장치의 중요한 부분을 이룬다. 휘파람을 불거나 트럼펫, 플루트, 색소폰 등 관악기를 연주하는 데에도 입술이 사용된다.
촉각 및 감각: 입술에는 많은 신경 말단이 분포하여 촉감, 온도의 변화 등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아기와 유아가 물체를 탐색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표정: 입술의 곡선 형태 변화를 통해 미소, 찡그림 등 감정을 표현한다. 입술과 주변 근육의 움직임을 통해 다양한 얼굴 표정이 형성된다.
성감대: 입술은 신경 말단이 많아 성감대로 간주되며, 키스 등 친밀한 행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부 연구에서는 여성의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을수록 입술이 도톰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된다.
사회와 문화
입술은 관능미와 성욕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세계 여러 문화권에서는 여성의 입술이 여성의 2차 성징 및 성적 매력과 연관되어 다루어지기도 했다. 미용적 목적으로 립스틱, 립글로스, 립틴트, 립밤 등 입술용 화장품이 널리 사용되며, 입술 피어싱이나 입술 확대술 등의 시술이 시행되기도 한다.
입술은 미소나 찡그림 등 얼굴 표정을 통해 인간의 감정과 의사소통을 나타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해부학적으로 명확히 정의된 실제 존재하는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