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택은 대한민국의 판소리 명창, 연극 연출가, 마당극 창시자, 문화운동가이다. 1950년 전라북도 김제에서 태어났으며,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였다. 재학 시절 시인 김지하의 영향을 받아 탈춤과 연극을 통해 문화운동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1974년 이른바 '민청학련 사건'으로 김지하, 지학순 주교 등과 함께 구속 수감되었으며, 이 시기 호송차 안에서 사형이 구형된 김지하로부터 문화운동을 부탁받은 것이 이후 그의 예술 인생에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출옥 후 동양방송(TBC) PD로 근무하면서 정권진 명창에게 판소리 '심청가'를 사사(師事)하였고, 1981년 해직된 이후 본격적으로 마당극과 창작판소리 운동에 전념하였다.
임진택은 '한국 마당극의 창시자'로 평가된다. 1985년 마당극 전문 극단 '연희광대패'를 창단하였고, 전통 연희에 바탕을 둔 민중연극인 마당극 운동을 주도하며 이론 정립에도 기여하였다. 또한 박동실 명창, 박동진 명창에 이은 창작판소리 3대 유파로 일컬어지며, '창작판소리 12바탕' 완성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창작판소리 작품으로는 김지하의 담시(譚詩)를 판소리화한 <소리내력>(1974), <오적>(1993), 한일관계를 풍자한 <똥바다>(1985),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오월광주>(1990), <백범 김구>(2010), <남한산성>(2011), <다산 정약용> 등이 있다. 연출 작품으로는 마당극 <밥>, <나의 살던 고향은>, <장사의 꿈> 등이 있다.
1998년 옥관문화훈장을 수훈하였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겸임교수, 경기아트센터 이사장(2021~2023)을 역임하였고, 2025년 12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원장으로 임명되었다. 또한 전주세계소리축제, 세계야외공연축제, 과천세계마당극큰잔치 등 다수의 지역 축제를 총감독하였으며, 임권택 감독의 영화 <천년학>(2007)에서 소리꾼 유봉 역으로 출연하는 등 영화 배우로도 활동하였다.
한편, 동명이인으로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소속 연구부교수(면역학·미생물학 분야) 임진택(Jintaek Im)이 존재하나, 이는 위의 예술인과는 다른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