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례(한국 한자: 林順禮, 영어: Yim Soon-rye)는 대한민국의 영화 감독, 각본가, 제작자이다. 1961년 1월 1일 인천광역시에서 태어났다. 한국 뉴웨이브 영화를 대표하는 몇 안 되는 여성 작가 감독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학력 및 초기 생애
5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경제적으로 궁핍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중학교 시절 독서에 열중하였고, 고등학교 3학년 때 자퇴한 후 2년간 독학으로 시간을 보냈다. 이후 대입 검정고시를 통해 한양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진학하여 1985년 학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문화원 시네마테크에서 유럽 예술영화를 접한 후 영화 제작을 결심하였고, 한양대학교 대학원 연극영화학과를 수료한 뒤 1988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1992년 파리 제8대학교(Université de Paris VIII)에서 영화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경력
귀국 후 여균동 감독의 영화 《세상 밖으로》(1994) 연출부에서 스크립터로 일하며 영화 제작 방식을 익혔다. 1994년 첫 단편 영화 《우중산책》으로 제1회 서울단편영화제 대상과 젊은 비평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1996년 장편 데뷔작 《세 친구》로 부산국제영화제 넷팩(NETPAC)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감독 활동을 시작했다.
대표작으로는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 《리틀 포레스트》(2018), 《교섭》(2023) 등이 있다. 특히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4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해당 작품은 제44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작품상, 제29회 청룡영화상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연출 스타일 및 주제
임순례의 영화는 한국 사회의 일상적 문제와 소외된 집단에 대한 관심을 특징으로 한다. 여성의 권한 강화, 동물권, 사회적 소수자의 삶 등을 주제로 다루며, 느린 호흡의 롱테이크와 자연주의적 연출이 대표적인 미학적 특징으로 꼽힌다. 블록버스터 중심의 한국 영화 산업에서 개인의 서사와 사회적 메시지를 결합한 따뜻한 시선의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기타 활동
임순례는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KARA)의 대표를 역임한 동물권 운동가이기도 하다. 2018년부터는 심재명과 함께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의 공동대표를 맡아 한국 영화계의 성평등 증진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영산대학교 영화예술대학 전임강사를 지내는 등 후배 양성에도 기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