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노월(林蘆月, ?~?)은 일제강점기 한국의 소설가이자 평론가이다. 본명은 임장화(林長和)이며, 평안남도 진남포(현재의 북한 지역) 출생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도요(東洋)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였으며, 유미주의(예술지상주의) 문학을 표방하며 1920년대 전반기 한국 문단에서 활동하였다.
1920년 단편 소설 「춘희」를 《매일신보》에 발표하며 등단하였고, 이후 같은 신문과 문학 동인지 《영대(靈臺)》를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전개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춘희」(1920), 「위선자」(1920), 「예술가의 둔세(遁世)」(1920), 「지옥 찬미」(1924), 「악마의 사랑」(1924), 「악몽」(1924), 「처염(處艶)」(1924) 등이 있다.
임노월의 문학은 당대的主流였던 이광수 계열의 계몽주의·공리주의 문학과 달리, 개인의 내면과 예술적 심미성을 중시하는 유미주의적 경향을 띠었다. 그의 소설은 히스테리, 광기, 신경쇠약, 강박증 등의 정신 병리학적 특징을 드러내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서사가 전개되며, 악(惡) 또는 악마성을 미학적 차원에서 형상화한 점이 특징으로 평가된다. 특히 「악마의 사랑」, 「악몽」, 「처염」 등의 후기 작품에서는 팜므파탈(femme fatale)형 여성 인물을 통해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물고, 근대적 이성과 합리성에 대항하는 탈근대적 지향성을 드러낸다는 학술적 분석이 존재한다.
임노월은 1925년 초에 갑작스럽게 절필을 선언하고 문단에서 종적을 감추었으며, 생몰 연대는 현재까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그의 사망 시기와 경위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가 없다. 2010년대 이후 그의 문학에 대한 학술적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단편집이 「악마의 사랑」(향연, 2005) 및 「임노월 단편집」(지만지, 2012) 등으로 출간된 바 있다.